정부도 말리고, 시의원도 반대하고, 사업담당자 본인도 미심쩍어 하고, 무엇보다도 여론마저 싸늘한 사업을 몇 년째 계속 밀어붙이고 있다면 필시 사연이 있을 것이다.
경산시가 수백 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을 기필코 성사시키려면 명분도 있어야 하고 타당성도 넘쳐야 하는데 그 어느 것도 확정적이지 않은데 계속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것은 특정단체나 특정인의 의지 때문이 아닐까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지난 정례회에서 3선의 양재영 시의원이 지나 8대 의회에서 제기한 사업을 9대 새로운 의회에서 다시 시정질문 주제로 내놓은 것은 상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양 의원의 시정질문을 들어보자. 물론 양 의원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진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숨겨진 진실을 시의원에게 충실히 설명해서 수긍시키는 것이 사업담당자의 자세일 것이다. 아니라면 소수의견이라 무시하는 것으로 보릴 수 밖에 없다.
양 의원의 설명을 들어보자. 양 의원은 특정 종교의 이름 뒤에 숨어 사유지 매입과 수백억 시비 투입을 종용하는 일부 세력의 목소리가, 어떻게 하루하루 땀 흘려 세금 내는 28만 경산시민의 목소리보다 우선할 수 있습니까? 중앙 정치권의 무책임한 하명과 특정 단체의 기득권 지키기에 언제까지 경산시정이 끌려 다니겠습니까? 라고 묻고 있다. 이 특정 세력이 누구인지를 경산시는 밝혀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사업은 이미 중앙정부로부터 불필요한 사업이라는 판단을 받앗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추진하려는 속내는 무엇인지 더욱 궁금해진다.
양 의원에 따르면, 부지면적의 29.6% (12,999㎡)가 비농업적 이용이 금지된 ‘농업보호구역’이며, 환경부 생태자연도 2등급지, 비행안전 제3구역 등 각종 규제로 묶여 있는 한계 속에서 경산시는 정부 심사와 공모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며 예산 편성을 강행했지만 정부 검증 탈락과 공모 실패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중복 규제와 부실한 계획 탓에 기초적인 부지 확보조차 매듭짓지 못했고, 정부의 투자심사와 국비 공모사업 연이어 배제되는 결과로 사업 타당성을 잃었는데, 도대체 무슨 명분으로 사업 예산 전액을 시비로 떠안고 강행하겠다는 것인지 묻고 있다.
10여분 넘게 진행된 시정질문은 ‘메노나이트 관광자원화 사업’이 ‘기념’이라는 명분 뒤에 숨어 ‘상업화와 부동산 개발’로 변질되었고,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 봉사자들의 순수한 나눔과 섬김 평화와 봉사의 기억이 지나치게 상업화 관광상품화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2028년에서 2029년 대형아웃렛이 입점하면 연간 800만 명이 찾게 될 텐데, 그 방문객들의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서둘렀다는 답변만으로는 이 모든 의혹을 덮을 수는 없다.
시정질문에 대한 성실한 답변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