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검증 탈락과 공모 실패로 사업 타당성을 이미 상실했습니다. 용역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부지 면적의 29.6% (12,999㎡) 가 비농업적 이용이 금지된 ‘농업보호구역’이며, 환경부 생태자연도 2등급지, 비행안전 제3구역 등 각종 규제로 묶여 있습니다. 중복 규제와 부실한 계획 탓에 기초적인 부지 확보조차 매듭짓지 못해 정부의 투자심사와 국비 공모사업 연이어 배제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중앙정부의 검증 문턱을 넘지 못해 사업 타당성을 잃었는데, 도대체 무슨 명분으로 사업 예산 전액을 시비로 떠안고 강행하겠다는 것입니까?”
경산시가 수백 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신천동 메노나이트 관광자원화사업이 기념이라는 명문으로 상업화와 부동산개발로 변질되고 있다며 즉각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양재영 시의원은 지난 273회 정례회 1차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경산시는 검증에 실패한 무리한 개발 사업을 멈추고, 벼랑 끝에 몰린 민생 경제 현장에 모든 행정력과 재정을 집중해 달라고 촉구했다.
양재영 의원은 “신천동 메노나이트의 본질은 1950년대 한국전쟁 직후,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 봉사자들이 경산에서 펼친 활동은 미망인과 고아를 돕고 기술을 가르쳐 자립시키는 순수한 나눔과 섬김이었다”며 “그들이 남긴 가장 위대한 유산은 거대한 건축물이 아니라, 이름 없이 낮은 곳에서 실천했던 ‘기념비 없는 실천과 평화’였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현재 동네 주민들을 위한 소규모 민생·주민숙원사업 예산조차 신규라는 이유로 삭감되고 있는 실정이고, 역사문화 분야만 보더라도, 일제 강제동원과 민간인학살의 아픔이 서린 ‘평산동 코발트광산'과 ‘상방동 선광장' 등 경산의 정체성이 담긴 주요 사업들은 수년째 예산 부족을 이유로 멈춰 서 있다”며 “다른 사업들은 빚과 예산 부족을 이유로 중단해 놓고, 왜 유독 국비 지원 계획도 없는 신천동 부지에 막대한 시비를 쏟아붓겠다는 것인지, 경산시 행정의 우선순위는 도대체 누구를 기준으로 세워진 것”인지 경산시장에게 물었다.
양 의원은 이 사업이 “특정 종교의 이름 뒤에 숨어 사유지 매입과 수백억 시비 투입을 종용하는 일부 세력의 목소리와 중앙 정치권의 무책임한 하명과 특정 단체의 기득권 지키기에 언제까지 경산시정이 끌려다니겠느냐”며 “외부의 무리한 요구와 정치적 부담을 이제 단호히 끊어내고 메노나이트 관광자원화 사업은 즉시 전면 중단 및 백지화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