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미술·음악·사진·무용·국악·연예인 등 경산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인단체인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경산지회(이하 경산예총)가 뒤늦은 서면이사회 등 비정상적인 운영으로 상급단체인 경북예총의 현장감사를 받는 등 어수선하다. 특히 신임 지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무자격 대의원 및 겸직금지 위반 의혹 등 새로운 논란거리들이 불거지면서 자정과 일대혁신을 요구받고 있다.
경산예총 일부 회원 50명은 지난 1월 10일 상급단체인 경북예총에 이사회 및 총회 미개최, 지회장 찬조금(기부금) 납부 미이행 등 지회장과 사무국장의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에 대해 사무감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경북예총은 지난달 21일 경산예총에 대한 현장실사를 실시, 오는 15일 임시이사회 및 총회에서 현장실사 결과를 논의할 예정이다.
진정서를 제출한 회원들은 경북예총의 실사결과가 납득되지 않을 경우 최상급단체인 한국예총에 진정서를 제출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진정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경산지역 예술인들의 위상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회원들은 “경북예총 이사회 결과 추이를 비켜보고 한국예총에 감사를 요청할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혀 경산예총 사태는 쉽게 숙지지 않을 전망이다.
회원들은 진정서에서 한국예총 정관과 경산예총 조직 및 운영규정에 따르면 정기총회는 연 1회, 2월까지 개회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2018년 3월부터 임기가 시작된 현 제6대 지회장 출범 이후 2020년, 2021년 2년 연속 총회를 개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2020년 2월 2년 임기가 끝난 수석부회장 1명과 감사 2명을 새로 선출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총회를 열지 않아 새로 선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규정상 감사 자격이 없음에도 감사보고를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진정서에 서명한 한 회원은 한국예총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인해 대면회의를 열지 못할 경우 비대면으로 하라는 공문까지 내려왔는데도 회의를 열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회원들의 진정서 제출에 따라 경산예총은 지난 22일 긴급서면 이사회를 개최한데 이어 26일 임원선거를 실시해 현 지회장을 재선출했다.
신임 경산예총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모임 금지 등의 사정으로 지난 2년 동안 정기총회를 개최하지 못했다”면서 “일부 회원의 진정으로 경북예총의 현장 감사를 받았고, 그 결과가 나오면 그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경산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 단체인 경산예총의 이같은 불협화음을 전해 들은 시민들은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특히 문화예술인들의 오랜 숙원인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를 운영해 나갈 경산예총이 전국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시민들은 상급단체의 감사결과에 앞서 문제의 발단을 만든 당사자들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사태 수습에 책임을 다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바야흐로 임인년 봄이 눈 앞이다. 경산예총의 원만한 운영을 바라 마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