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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일의 경산사람

경산문화원 곽철혁 감사

최승호 기자 입력 2022.02.10 11:22 수정 2022.02.10 11:22

지역문화의 계발 보존 및 활용, 지역문화(향토자료 포함)의 발굴 수집 조사 연구 및 활용 등 법에 명시된 사업을 수행하는 경산문화원은 지방문화원진흥법에 의해 설립된 지역의 유일한 단체다. 지난 제61차 정기총회에서 선임된 곽철혁(63세, 사진) 감사를 이 주일의 경산사람으로 만났다.

곽 감사는 남방리에서 태어나 남성초와 경산중고, 경일대 섬유학과를 졸업했다. 학업을 마치고 상격한 곽 감사는 섬유무역회사에 다니며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11년 만에 경산으로 돌아와야 했다. “고등학생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 혼자서 고단한 삶을 이어가고 계셨기 때문에 늘 내려오고 싶었습니다”
 
대구로 내려와 태전동에 자리를 잡은 곽 감사는 당시 굴지의 건설회사에 다니던 처남의 거래처인 인쇄소를 맡았다. “청사진 도면 같은 대형 복사가 주 업무였는데 당시 경산에도 택지개발과 정수장 확장 등으로 일거리가 많았습니다” 다시 2년 만에 경산으로 돌아온 곽 감사는 중방동 우체국 옆에 보경종합문기를 냈다. 대형복사기와 문구, 기계를 갖추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사업도 시들해졌다.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청사진은 소형화되고, 3D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각종 인쇄 편집기기의 발달로 많은 일들이 자체에서 제작하기 시작했다. 업종도 인쇄 기획으로 전환했다. 다행히 큰 아들이 가업을 잇겠다고 해서 현재 보경인쇄기획의 인쇄기획 디자이느 카달로그 제작 등 일거리의 90%는 아들이 책임지고 있다. 자연히 곽 감사의 역할은 10%로 줄어들었다.
 
회사 내 곽 감사의 역할이 줄어들면서 외부의 역할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천태종 장엄사의 18대 신도회장에 이어 20대 회장을 맡았다. 이부희 원장이 취임하면서 다문화운영위원장을 맡은데 이어 올해는 중책인 감사까지 맡았다. 경북도체육회 운영위원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서 가장 바쁜 일은 아무래도 종도 800명에 신도회 간부만 30명에 이르는 임기 3년의 신도회장 업무다.
 
장엄사가 소속된 천태종은 개인 사유재산이 인정되지 않아 투명하다. 주지도 본산의 임명에 의해 4년 임기가 엄격하게 지켜진다.
 
사실 장엄사는 정식으로 문광부에 등록된 지 55년밖에 되지 않은 사찰이다. 남매지 문광사로 출발해 93년에 지금의 상방동으로 옮겨왔다. 종도라 부르는 신도는 7~800명, 가족까지 합치면 3000여 명에 이르는 대 식구다.
 
“부모님이 남매지 옆에 다니시는 걸 보고 컸으니 당연히 장엄사 종도가 된 거죠” 종도가 된 이듬해 총무를 시작으로 부회장을 거쳐 신도화장을 2번이나 맡게 됐다. 신도회장은 30여 명으로 구성된 신도회 간부회의 의장으로서 합창단과 초정회 독경반 등 여러 신행단체들과 함을 합쳐 주지스님을 받들고 장엄사를 이끈다.

장엄사의 대표적인 정초참배와 정초 불공, 입춘불공, 각종 등달기 등이다 주로 정초에 몰려있다. 특히 베트남 불자 200여 명이 전통떡(반쯩과 반뗏)을 만들어 나누어 먹는 행사를 장엄사에서 하고 있다. 곽 감사가 문화원 다문화운영위원장을 맡은 이유이기도 하다.
 
“불자이기 때문에 먼저 지역불자들이 모두 올 한 해도 건강하기를 기원드립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신도가 접근하기 어려워 종교가 많이 힘든데 우리 신앙인들이 신앙생활을 잘해서 시민들이 더 평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더욱 힘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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