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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몬스터크래프트에서 열린 유족증언집 북토크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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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시기 단일사건으로는 남한 최대규모의 학살현장으로 알려진 경산시 평산동 코발트광산 및 대원골 피학살자 유족들의 증언을 담은 2권의 코발트광산 유족증언집이 출간됐다.
도서출판 학이사가 펴낸 증언집은 《그날을 어찌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1권), 《고난의 세월 누가 대신 울어주나요》(2권) 두 권으로 오랫동안 코발트광산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활동을 해온 경산신문 최승호 발행인의 손을 거쳐 세상에 나왔다.
이 증언집은 2007년, 2020년, 2022년, 2024년 4차례에 걸쳐 유족 28명과 목격자 및 활동가 6명 등 총 34명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기억을 여과 없이 담아낸 1200여 페이지에 이르는 역사적 기록물이다.
하승미 씨의 사회로 도서출판 학이사의 전신인 이상사가 자리했던 몬스터크래프트에서 진행된 북토크는 자신이 유족이라고 밝힌 사윤수 시인 등 시민들이 참여해 증언집의 발간 동기, 배경 등을 듣고 질의응답으로 마무리됐다.
증언집을 엮은 최승호 발행인은 “구술채록자의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고 유족들의 목소리를 사투리, 말투까지 그대로 옮기려고 애썼다”며 “1200페이지에 이른 방대한 구술채록을 정리해준 온마을TV박선영 편집인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 발행인은 “기억의 역사화를 위한 첫 발걸음인 이 증언집이 쥐꼬리만한 보상으로 서둘러 진실을 은폐하려는 가해자 집단에게 진실규명 그리고 반성과 용서라는 정의실현 없이 과거사를 제대로 정리할 수 없다는 교훈으로 남기를 바란다”며 “역사에서 민간인학살을 배우지 못한 세대들에게 읽혀지고, 무엇보다도 여전히 민간인학살을 부정하는 가해자와 그들의 동조자들에게 반성과 사죄의 회초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낮에는 민주주의 밤에는 공산주의, 글자도 모르고 농사만 짓다 밤과 낮의 각기 다른 사상들에 의해 종일 고초 당하다 죽어갔을 선량한 시민들, 혹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느라 최소한의 존엄도 지켜지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을 이들 모두가 시대가 만든 피해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느 유가족이 말했습니다. 재판이라도 받게 해야지, 또 다른 목격자는 말했습니다. 총 많이 쏘는 것도 귀찮아 굴비 엮듯 묶어서 산 채로 수직갱도에 떨어트렸고 이름 모를 모두의 넋을 기립니다”는 하승미 사회자의 엔딩멘트가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는 밤이었다.
최승호 발행인은 지난 1960년 5월 매일신문 강창덕 기자의 최초 기사화에 이어 93년 8월 두 번째로 코발트광산 민간인학살사건을 세상 밖으로 꺼집어낸 장본인으로 2000년 1월 <경산신문> 지면에 평산동 코발트광산 민간인학살사건이 기사화되면서 그해 3월 결성된 경산코발트광산유족회 이사를 맡고 있다.
2001년 3월 수평2굴 최초 발굴과정을 담은 MBC 다큐멘트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가 방영되면서 경산코발트광산사건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이를 계기로 2001년 6월 뉴욕 처치센터에서 열린 코리아국제전범재판 유죄 선고, 2003년 8월 스위스 제네바 유엔인권위원회 소위원회 조사요청 등 한국전쟁 시기 민간인학살사건을 국제적인 관심사로 끌어올렸다.
2005년 노무현 정부 1호 법안인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기본법’ 제정과 이에 따른 진실규명 조사, 국가 차원의 발굴에 이어 2009년 11월 ‘군경에 의한 불법적 처형’이라는 진실규명 결정을 이끌어내는 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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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왼쪽부터 유족인 사윤수 시인, 구술정리자 박선영 온마을TV 편집인, 최승호, MC 하승미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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