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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구에서 왔다”

최승호 기자 입력 2026.10.23 11:08 수정 2026.10.23 11:08

유재연 장편소설 출간…10월항쟁 소재

 
대구 10월항쟁 80주년을 맞아 그날의 역사와 사람을 소설로 기록한 장편소설이 출간됐다. 유재연 장편소설 《10월 - 우리는 대구에서 왔다》는 해방 직후인 1946년 가을 대구에서 벌어진 격동의 시간과 그 속에서 살아가고, 사랑하고, 저항하고, 서로를 살리려 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그린 역사소설이다.

책은 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우리는 대구에서 왔다.”
주인공 한지훈은 노인요양병원에 있는 어머니 김현숙을 찾아가던 어느 날, 포항 성모수녀원에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세상을 떠난 아네스 수녀가 남긴 오래된 노트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노트에는 이모인 아네스 수녀가 젊은 시절 만났던 사람들, 그리고 1946년 대구의 가을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었다.

작품을 관통하는 것은 이념보다 사람이다.
1946년 10월, 대구의 거리에 총성이 울리고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급격하게 흔들린다. 군화 소리가 골목을 울리고, 사람들이 끌려가며, 가족들은 이유조차 알지 못한 채 사랑하는 사람의 귀환을 기다려야 했다. 소설은 거대한 역사적 사건을 숫자와 연표로 설명하기보다 그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공포와 슬픔, 선택을 통해 보여준다.

유재연(본명 유성찬, 62세) “10월은 특정한 역사적 사건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작품은 ‘그때 누가 옳았는가’라는 질문보다 ‘그때 그곳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가’를 묻는다. 그리고 역사의 거대한 이름 뒤에 가려졌던 개인의 얼굴과 목소리를 복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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