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소상공인들을 위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지만 좀 더 다양하고 투명하게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또 소상공인 정책이 전통시장에 집중된 소상공인 정책을 모든 소상공인들을 위해 펼쳐지기를 기대합니다.”
동부동에서 치킨점을 운영하며 새마을지도자, 청년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조운용(50세, 사진) 씨를 이 주일의 경산사람으로 만났다.
“지난 2021년 8월 경산시소상공인연합회가 발족한 후 초기에는 전용 홈페이지 및 앱 운영, 대구한의대 평생교육원 교육비 할인 업무협약, 간판 청소, 소독방역, 냉난방기 필터 무료청소, 고급 공기청정기 지원, 착한가게 지원금, 전국최초 해외유학생 장학금 1000만원 지원 등 다양한 활동으로 기대가 컸었는데 지금은 시청에 경산시소상공인지원센터가 설치됐는데도 불구하고 이 골목 소상공인들은 전혀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인면 계림리에서 태어난 조 대표는 계림분교 20회 졸업생이다. 21살 때 육군 논산훈련소로 입대했으나 자대 배치를 받고보니 하양읍 201여단이었다. “군대가 집과 가까워 좋을 줄 알았는데 짧은 외박 때 말고는 꼭 그렇지만은 않았던 것 같았다”며 특공여단에서의 군 생활을 잠시 회상했다.
제대를 하고 기아자동차 영업사원으로 2년 정도 일하다가 매형이 운영하는 마트 내 횟집 일을 도와주다가 자영업의 길을 걷는 계기가 됐다. 이후 압량으로 이전해 횟집을 운영하며 조 대표는 27살 젊은 나이에 소상공인이 됐다. “또래보다 일찍 자영업을 시작했어요. 수입도 괜찮아 이 길로 가도 되겠다 싶었죠. 그때 아버지가 돌아가가셨어요.”
2남 4녀의 막내임에도 고향을 지키는 조 대표가 아버지의 농가경영체를 이어받아 벼농사와 복숭아 사과 포도농사도 함께 짓고 있다. 이후 주류회사 2년, 고모부가 운영하는 세라젬의 중국지사에도 파견돼 일을 했다. 대패 삼겹살집과 노가리 맥주집, 분식집, 치킨집을 이어가던 중 현재 치킨체인본부의 영업사원을 만나면서 정착했다.
“좋은 조건으로 체인점을 제안해서 저희가 대구경북지역 안테나샵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그렇게 해서 현재 사월동의 1호점은 집사람이 맡아서 하게 되고, 저는 동부동에서 5호점을 개업해 소상공인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오후 4시에 문을 열고 자정이나 돼야 문을 닫는 고단한 일상 속에서도 조 대표는 청년회와 새마을지도자 일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집사람도 라이온스 회원으로 봉사활동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새마을도 과거 영농형 새마을에서 도시형 새마을운동으로 변모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동부동에서 자영업자로 소상공인으로 살아가는데 불편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조 대표는 말했다.
“교통편의 등 정주 여건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인 동부동이 최근 중산층이 외지로 빠져나가면서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게 앞 4차선 도로의 중앙분리대 때문에 상권이 단절된 것 같고요. 일몰 후에는 가변차로로 전환하는 등 변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선거에서 국회의원, 시장을 한번도 선출해보지 못했다는 조 대표는 이번에 새로 선출된 단체장과 시도의원들이 나서서 소상공인 전담부서 설치, 골목상권 활성화 등으로 소상공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초창기 소상공인연합회가 사행했던 배달용 전기바이크 할인 사업, 간판 교체사업, 무료 노무상담교육 등도 계속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