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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지방선거 전 분열 국민의힘, 영원한 권력은 없어

경산신문 기자 입력 2026.04.09 22:28 수정 2026.04.09 22:28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지역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오랫동안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던 보수 권력이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경산시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중석 시의원이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을 탈당, 무소속 도의원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전봉근 의원과 안문길 의원의 탈당에 이어 9대 시의회에서 무려 3명의 국민의힘 시의원이 탈당한 것이다.
 
탈당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시도의원 공천과 관련해 일부 읍면 지역에서도 국민의힘 내부에서 파열음이 들리고 있다. 영원할 것 같은 보수권력 국민의힘이 지방선거를 목전에 앞두고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권 의원은 지난 주말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탈당과 함께 시의원 공천을 철회하고 무소속으로 도의원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혀 지역정가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파장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후 곧바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전봉근 의원의 탈당만큼이나 큰 충격파를 던지고 있다. 당시 전봉근 의원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정당이라는 것은 가치를 함께하는 사람들의 집단이지만, 뜻을 한데 모아야 할 당협위원장이 당원과 동료 의원 간 불신을 조장하고 독립이 보장된 의정활동에 간섭한다면 정당의 가치는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권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탈당의 변과 큰 차이가 없다. 권 의원은 “지난 2000년 초 새누리당에 입당한 후 당협 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과 시의원을 역임했던 제가 참담한 마음으로 20여 년을 몸담아왔던 당을 떠나기로 했다”며 “그동안 당원으로 또, 선출직으로 활동하며 정당 중심의 정치 환경과 구조의 문제점과 한계를 절실히 느껴온 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이 아닌 오로지 시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정당중심의 정치환경과 구조의 문제점과 한계’를 탈당의 변으로 에둘러 표현했지만 전 의원이 밝힌 ‘당협위원장이 당원과 동료 의원 간 불신을 조장하고 독립이 보장된 의정활동에 간섭’이라는 탈당의 변과 크게 다르게 들리지는 않는다. 차이는 전 의원은 탈당과 동시에 더불어민주당으로 입당했고, 권 의원은 무소속으로 지방선거에 도전한다는 점만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권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선거구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지역구는 권 의원이 정치에 입문하려고 할 때 거론되던 지역구이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시의원이 아닌 도의원 도전이었다. 그 지역구는 국민의힘 후보의 무투표 당선이 점쳐지는 지역구이다. 당내에 무언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게 감지되는 대목이다.
 
권 의원은 “선거가 코앞인데도 선거구 획정을 지연하고 있는 중앙 정치와 마찬가지로 지역 정치권에서도 마찬가지로 시민들을 바라보아야 할 선출직들은 민생은 뒷전에 둔 채 중앙정치 대변이나 하며 공천권자의 눈치만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유권자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공천권자만 바라보는 지역정치가 이번에는 바로잡히기를 기대한다. 줄만 잘 서면 당선인 시의원 3명이 왜 잇따라 탈당했는지, 공천권자도 유권자들도 눈여겨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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