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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사회 사회일반

“천을 짜고 술을 빚다”

최승호 기자 입력 2026.03.11 19:42 수정 2026.03.11 20:46

대구경북근현대연구소, 방직공장 이어 양조장 추가 인수 후 리모델링
근현대 산업의 시간, 새로운 문화의 무대가 되다

↑↑ 덕산방직 전경.

대구경북근현대연구소(소장 강철민, 전 경산시농민회 사무국장)가 방직공장에 이어 양조장을 인수 리모델링 작업을 통해 근현대 산업시설을 활용한 기억재생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연구소는 지난해 1994년 지어진 청도군 금천면 덕산리 소재 근현대 산업 유산인 방직공장 부지를 인수하여 카페 형태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데 이어 올해는 인근에 방치되어 있던 양조장을 추가로 인수, 두 공간을 아우르는 ‘청도의 기억공장(記憶工場)’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체규모는 대지 약 2000평, 건물 약 800평으로 대규모 기억공장이 탄생할 전망이다.
 
강철민 소장은 “1970~90년대 대구경북은 제일모직과 코오롱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섬유 산업을 이끌었다. 인근 지역인 경산은 물론 청도에도 그 영향을 끼쳤다”며 “당시 정부는 낙후된 농촌지역의 발전과 인력 수급을 목표로 작은 공장들을 유치했다. 그러나 시간은 흘러 섬유 산업은 퇴행했고, 그로 인해 많은 관련 공장이 폐업했다”고 말했다.
 
강 소장은 “지금 덕산방직 자리 또한 그러한 곳이었다. 하지만 이번 복원 사업과 인수를 통해 덕산방직은 과거의 생산 공간에서 미래의 창작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연구소는 노후 설비 일부를 보존해 산업 유산으로 전시하고, 방직공장의 구조적 미감을 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구성했다. 또한 새롭게 인수한 양조장은 지역 농산물과 전통주 문화를 결합한 체험형 양조문화관 및 로컬브루어리로 새롭게 꾸며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의 기억’과 ‘농촌의 미래’를 잇는 실험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단순한 복원에 머물지 않는다. 연구소는 방직공장과 양조장을 중심으로 지역의 농민, 청년 예술가, 사회적경제 조직 등이 함께 참여하는 청도 로컬이노베이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도군의 산업 유산 보존, 지역 농산물 활성화,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를 동시에 추구한다.

청도자연드림파크와의 연계, 지속 가능한 로컬 네트워크
특히 인근에 개장 예정인 자연드림파크와 공동 프로그램, 지역 농산물 유통, 공정여행 코스 개발 등 다방면의 상생을 제안할 예정이다.
“청도의 기억을 잇는 공간”

강철민 소장은 “덕산방직은 대구경북 특히 청도의 삶과 노동, 그리고 사람들의 땀이 새겨진 기억의 장소이며 이러한 공간이 다음 세대로 잘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 덕산방직 내부에 꾸며진 문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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