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사설

경산의 새로운 도시브랜드 ‘유학생도시’

경산신문 기자 입력 2025.12.04 10:26 수정 2025.12.04 10:26

경산학회 2025 학술세미나 ‘경산의 내일을 묻다’에서 중국 유학생 조비연 씨가 “경산이 지금까지 공부하는 장소였다면 이제는 삶을 꾸리는 장소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경산의 도시정체성을 이야기하면서 빠지지 않던 대학도시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는 유학생이 공부하고 정착하는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영남대 사회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조비연 씨는 “경산시는 단순히 공부하는 장소가 아닌 한국에서의 삶을 종합적으로 경험하는 장소로서의 도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유학생의) 정착을 가로막는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킨다면 글로벌 인재전쟁에서 차별화된 위상을 확보하고 우수한 인재 유치 및 정착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산이 단순히 유학생들이 머물다 돌아가는 도시가 아니라 유학생들이 공부한 후 지역의 기업체나 기관에 취업해서 경산에서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는 것이 유학생의 입장에서 바라본 현재 경산의 도시 여건인 것이다.
 
유학생과 경산에서 태어나 살고 있거나 은퇴 후 경산으로 이사온 사람들이 보는 시각이 조금은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수긍이 되는 대목이다. 경산은 대도시 대구와 인접해 충분한 교통 문화 인프라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경산, 하양, 자인 세 곳의 공설시장에서 유학생들에게 값싸고 신선한 식재료와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하나, 유학생들이 경산의 매력으로 곱는 것 중의 하나인 경주, 안동 등 역사문화도시와 1시간 이내로 접근이 가능한 지리적 여건도 경산이 유학생들이 선호할 만하다고 여겨진다. 또한 대학가 주변에 즐비한 원룸단지가 저렴한 주거비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한국인을 포함한 유학생들이 실제로 많이 정착하는 도시는 도쿄, 서울, 벤쿠버, 시드니와 멜버른, 로스엔젤레스와 뉴욕, 베를린, 런던 등이 꼽힌다. 국가별 이민 통계, 국제학생 잔류율, 취업비자 제도 등을 종합한 결과라고 한다.
 
1위에 오른 도쿄는 한국인 유학생·취업자 비율이 압도적이다. 한국과 가깝고 취업비자 전환이 수월하고, 일본어 능력이 필요하지만 교육·취업 시장 모두 크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2위에 오른 서울은 외국인 유학생 증가 속도가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도시 중 하나로 한국어와 K컬쳐 영향으로 동아시아권 학생들이 많이 정착하고 있다.
 
다음으로 많은 밴쿠버는 유학생의 영주권 전환이 가장 쉬운 나라 중 하나이고, 한국인 커뮤니티도 매우 활발하며, IT·서비스업 취업 용이하다고 알려져 있다. 4위 시드니 멜버른은 졸업생 취업비자제도(Post-Study Work)가 가장 좋은 국가 중 하나로 정착 이민 선호도가 매우 높다.

다음으로 꼽힌 로스앤젤레스 뉴욕은 대학 취업 시장이 매우 크지만 H-1B 등 비자 문제로 정착이 쉬운 도시는 아니다. 하지만 유학생 수 자체가 많고, 한국인 비율도 높아 TOP 5 안에 포함된다. 6위 베를린은 영어 사용이 가능하고, 독일은 졸업 후 거주·취업 허가가 잘 되고, 생활비 대비 삶의 질이 높아 정착률이 높아지고 있다. 7위 런던은 최근 2년 취업비자(Graduate Route) 도입으로 학생 잔류 증가하고 있지만, 고물가로 생활비가 부담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토론토와 싱가포르가 꼽혔다.

이들 유학생 도시의 공통점은 교육취업 시장이 넓고, 취업비자나 영주권 취득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경산시는 유학생들의 목소리와 세계적인 유학도시의 사례를 참고해서, 서울 다음 가는 유학생도시가 될 수 있도록 각종 유학생 외국인 정책 개선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경산i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