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경산지회(회장 최재림)는 지난달 30일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를 방문, 화폐제조 과정과 역사를 견학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어르신들은 각종 홍보 자료들을 통해 우리나라 화폐의 역사가 1893년부터 시작되었고, 한국조폐공사는 현대 시설을 갖추고 주화와 지폐 외에도 우표 수표 인지 훈장 기념메달 주민등록증 카드 여권 각종 상품권 등 국가의 중요 보안제품을 제조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한국조폐공사는 세계에서도 자국의 화폐를 직접 제조해서 사용하는 소수의 나라 중에서도 품질과 기술이 우수하여 1970년 해외로 증지를 첫 수출한 이래 현재까지 40여 개국에 은행권, 주화, 여권 등을 수출하며 '한국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부가가치가 높은 잉크, 안료, 면펄프 등 화폐 소재를 중심으로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탐방에 참여한 추영근 어르신은 “평소 관심이 없어 몰랐던 화폐제조 과정을 돌아보며 45일 정도의 긴 시간이 소요되고, 5만원권 전지가 쌓인 인쇄물 수 천장을 로봇이 운반하는 과정을 보고 신기하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공삼순 어르신은 “가까운 자인에 살면서 늘 지나다니기는 해도 견학할 기회가 없었는데 내가 사용하는 돈의 고향을 알게 되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주화 전시관에서는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동전을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었고, 주화와 메달 제작 과정도 일목요연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주화의 역사에서 옛날 패화, 어폐, 포전, 도전을 거쳐 발전한 엽전의 둥근 모양은 하늘, 안쪽 네모 모양은 땅을 뜻한다는 설명에 어르신들은 흥미를 보였다. 주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주화로 2002년 월드컵 당시 FIFA에서 발행한 주화가 꼽힌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APEC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된 무궁화 대훈장 모양도 전시되어 있었으며, 최종단계는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라움을 표했다.
최재림 회장은 “우리나라 화폐의 역사가 곧 우리나라의 역사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2차 대전을 겪으며 어려웠던 나라가 세계 10위권을 넘나드는 자부심을 현장에서 볼 수 있게 되어 한국의 수준이 세계적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선조들이 이루어 놓은 오늘을 젊은이들이 이어받아 더욱 훌륭한 사회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