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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사회 사회일반

대구체육공원 예정부지 내 안영모 영세불망비 훼손 위기

최승호 기자 입력 2025.10.24 11:39 수정 2025.10.24 11:39

“일제시대 경산교육 초석, 역사문화적 향토적 가치 충분” 존치여론

 
일제강점기 경산교육발전에 큰 공헌을 한 안영모(사진)의 묘역이 대구체육공원 조성으로 훼손될 위기다. 지역민과 후손들은 안영모의 묘역과 ‘영세불망비가 역사적 문화적 또는 향토적 가치가 있는 자원이므로 보호 육성해야 한다’는 관련법에 따라 존치를 희망하는 청원서를 사업청과 관계기관에 보내기로 했다.
 
대구연호 훼손지 복구사업(대구체육공원내) 지구내 수성구 삼덕동 산207번지에는 순흥 안씨 일가의 묘역이 총 8기가 위치하고 있다. 묘역 가운데 일부는 직계후손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장을 희망해 이전이 확정되었지만 대한제국 중추원 의관을 지낸 안영모와 그의 배우자 인동장씨의 묘역은 뜻있는 지역민과 후손들이 들이 존치를 희망하고 있다.
 
묘역 내 가장 선대 묘지의 주인공인 안영모(1865년~1919년)는 대한제국 중추원 의관(오늘날의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로 그를 기리는 영세불망비가 남아있다.

정부문서의 일종인 <간사등록>에 따르면 안영모는 1906년 대구의 서상돈과 함께 지역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낙동강변 뽕밭을 개간해달라는 청원서를 고종에게 올려 성사시킨 것으로 수록되어 있다. 1911년에는 경산에 야학강습회를 열고 운영비를 부담했고, 1912년에는 경주 최부자인 최준 등과 함께 대구은행 발기인으로 참가했다는 기록이 전해온다.
 
또 1915년에는 경산보통공립학교(현재 경산초등학교)에 사재 750여평을 기부하고 1917년에는 학교 수리와 보수증축에 재정적 기부를 했다는 기록이 매일신보에 나와 있다. 1919년 1월 55세의 나이로 사망하자 장례식에 인근 군민 만여명이 애통해 하며 조문했다는 기사가 매일신보에 실리기도 했다.

이에 지역민과 후손들은 ‘도시군계획시설의 결정 및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도시계획시설규칙) 제3항 역사적 문화적 또는 향토적 가치가 있는 자원을 보호 육성할 수 있도록 결정하여야 한다’에 의거, 일제강점기 경산교육을 위해 힘썬 안영모와 그의 배우자 묘역을 현재 위치에 존치해 후세에 남기기를 바란다며 사업시행청인 수성구청과 LH에 요청했다.
 
당초 사업청이 순흥안씨 후손들에게 체육공원 조성을 위해 전체묘역을 이장할 것을 통지하자 후손들이 이의를 제기해 현재 보류된 상태다.
 
순흥 안씨 경산 입향조는 17세인 정욱으로 고산면 이천동 산 7-2번지에 묘소가 있다. 24세 영모(永模)의 차남 안병규는 우석장학회 설립자인 안장홍의 아버지다. 우석 안병규는 경산 최초의 공립도서관인 서상동 군립도서관 부지를 희사해 지역사회 인재양성에 힘써 3대가 경산교육발전을 위해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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