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는 남녀 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로 특히 장애인들에게는 재활과 건강증진에 큰 도움이 되는 운동이며 장애 유무를 넘어 함께 즐길 수 있어 ‘같이’의 가치를 보여주는 종목입니다.”
올해로 첫 번째로 열리는 경산시장배 경북장애인어울림 파크골프대회를 유치한 경상북도장애인골프협회 경산시지회 김병호(사진, 62세) 지회장을 대회가 열리는 하양파크골프장에서 이주일의 경산사람으로 만났다.
김 지회장은 대구 화원읍에서 태어나 계성고, 경북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1살 때 소아마비로 오른쪽 다리를 잃고 지체3급 판정을 받았다.
대학에서 대구경북지역 지체장애인 대학생 동아리연합회 ‘푸른샘’에서 활동하며 영혼의 단짝을 만나 93년 결혼해 딸 둘을 두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첫 직장은 대구염색공단에 있는 제일화섬염공이었다. 총무과에서 일을 하다가 99년 진량공단 입주와 함께 공장 문을 연 ㈜윈코에 경력사원으로 전직했다. 과장에서 시작해 이사로 승진, 상무를 거쳐 현재는 전무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윈코는 단열재 생산회사로 자동차 언더커버와 건축자재, 정유공장 파이프라인 단열재를 생산, 연간 11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증견기업이다. 직원은 모두 48명. 김 지회장은 생산과 노무를 총괄하며 회사를 성장시키고 있다.
“대학생 동아리 활동을 하며 장애인 권익보호에 관심을 가졌으나 직장생활을 하며 잠시 장애인단체 활동과 멀어졌습니다만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되면서 12년 전부터 장애인파크골프협회에 가입해 사무국장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올해 경상북도장애인골프협회 4대 경산시지회장으로 취임한 김 지회장은 취임 첫해 도내 13개 시군에 총 15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경산시장배 경북도대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설립한 경산시장애인체육회가 큰 힘이 됐습니다. 당연직 회장인 조현일 시장님과 홍동화 수석부회장님, 김소점 사무국장이 많이 도와주셔서 성대하게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대회가 열린 하양파크골프장이 금호강 둔치에 조성돼 장애인화장실이 없어 대회 참가자들이 불편을 호소하자 김 지회장은 격려차 참석한 조현일 시장에게 상황을 설명, 즉석에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얻어내기도 했다.
“현재 관내에 장애인파크골프 인구가 100명 정도 되는데 내년에 문을 여는 옥빛파크골프장이 장애인 배려구장으로 지정돼 장애인 화장실이 들어설 것 같습니다. 경북도에서 1개 시군에 1개씩 장애인 배려구장을 만들도록 해서 접근성이 가장 좋은 옥곡동 옥빛파크골프장이 장애인 배려구장으로 지정된 것 같습니다”
총상금 315만원의 이날 1회 대회 우승은 000 선수가 차지했다. 파크골프 붐을 타고 장애인들도 큰 불편 없이 파크골프를 즐기는 경산시가 되기를 바라는 김 지회장의 낯빛이 불그스럼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