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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지구환경 백재호

옥상 위 작은 숲, 도심 기온을 낮춘다

경산신문 기자 입력 2025.09.04 12:07 수정 2025.09.04 12:07

 
↑↑ 백재호
전 녹색당 경북도당위원장
전 대구환경연합 운영위원장
도심지 열섬효과란 도시 지역이 주변 교외나 농촌 지역보다 더 높은 기온을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보통 낮에는 태양 복사열 때문에 기온이 올라가고, 밤에는 태양이 없어지면서 땅과 공기가 식어야 하는데, 밤에도 열이 잘 떨어지지 않는 도심 열섬효과는 도시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가피한 기후 문제다.
주로 열섬효과는 아스팔트, 콘크리트, 건물 벽체가 낮 동안 흡수한 열을 밤에도 서서히 방출한다. 특히 고층 건물과 좁은 도로가 복사열을 가두어 두는 경우, 새벽까지 열이 남아 있다.
여름철 도심은 농촌보다 평균 2~~5℃, 심한 경우 7~~8℃까지 높아질 수 있다.

열섬효과의 원인을 살펴보면
1. 녹지 감소 : 나무와 토양이 줄어들어 증산작용·그늘 효과가 사라짐
2. 불투수성 표면 증가 : 아스팔트, 콘크리트가 태양열을 흡수·저장 후 밤에 방출
3. 인공열 배출 : 자동차, 공장, 에어컨 등에서 발생하는 열
4. 도시 구조 : 고층건물 밀집으로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열이 갇히는 ‘도시 협곡 효과’ 발생

이러한 원인 중 열섬효과를 해결할 가장 현실적 방안은 녹지화(Green Infrastructure)다.
도시 숲, 가로수, 공원 조성으로는 도심지 녹지화을 통해 나무 그늘 및 증산작용으로 주변 기온을 낮출 수 있고, 건물의 옥상 녹지화는 건물 및 대기온도를 낮추는 단열 효과가 있다.
녹지화가 잘 이루어진 도시는 기온 완화, 에너지 절감, 삶의 질 향상 등 여러 긍정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반면, 개발과 도시 확장에만 집중하며 녹지를 소홀히 하는 도시는 열섬효과가 심화해 공공 건강, 에너지 비용, 환경 지속가능성 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특히, 우리지역 경산시는 녹지화 감소의 문제점이 두드러지고 있다.
경산시는 대구 인접 도시로 인구 증가와 도시 확장 속도가 빠른 지역이다. 최근 주거지 개발, 산업단지 조성, 도로 확장으로 인해 녹지 면적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아파트 단지와 상업지역 확장으로 여름철 체감온도가 대구보다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도심 기온 상승하고 있고 녹지 공간 부족, 도심 내 작은 공원과 가로수가 줄어들면서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녹지 공간이 부족해졌다.
녹지 감소는 미세먼지 흡수 능력이 약화되어 대기질이 나빠지고, 자연 정화 능력을 떨어뜨린다. 무더위와 대기오염은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에게 특히 큰 부담이 되고 시민 건강에 문제가 발생한다.
녹지화의 방법 중 요즘 주목받는 것은 도심지 옥상에 나무를 심기다. 흔히 ‘옥상 녹화(Rooftop Greening)’또는 ‘옥상정원’이라고 불리는데, 효과는 다음과 같다.
옥상은 일반적으로 콘크리트·아스팔트로 덮여 있어 낮 동안 강한 태양열을 흡수하는데, 식물을 심으면 잎이 햇빛을 가리고, 토양이 단열층 역할을 해 건물 표면이 덜 달궈진다. 실제 연구에서 여름철 옥상 표면 온도가 4060℃ → 2535℃까지 낮아진 사례가 있다.
식물은 물을 증발시키면서 주변 공기를 냉각하고, 이는 마치 자연 에어컨으로 작용하여 옥상뿐 아니라 주변 대기까지 식힌다. 즉 증산작용으로 대기가 냉각되는 것이다.
옥상 단열 효과 덕분에 실내로 들어오는 열이 줄어들어 여름철 냉방비를 20~30%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건물 내부 냉방 부담 감소 된다.
따라서 도시 전체 옥상에 녹화가 확대되면, 전체 대기 온도 상승을 막아 도시 열섬 현상 완화를 돕는다.
도심 옥상에 나무·식물 심기는 열섬효과 완화에 효과적이며, 동시에 미세먼지 저감·빗물 저류·경관 개선 등 추가적인 이점도 있다. 도심 건물 옥상에 나무나 녹지를 조성해 도시 열섬(Urban Heat Island, UHI) 효과를 줄이는 사례는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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