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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사회 사회일반

[초록발걸음] 기후위기의 시대,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 ⑤ 진량읍

경산신문 기자 입력 2025.08.14 12:21 수정 2025.09.25 18:20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환경실천들이 무슨 큰 영향력이 있겠는가 싶겠지만, 우리들의 작고 어리석은 소비가 이런 큰 기후위기를 초래했다는 걸 생각하면 반대로 우리의 작은 실천이 또한 이 기후위기를 막을 수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023년 법륜스님의 환경담마토크 중에서


2024년 12월 15일 대구대학교 앞 찻집에서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정토회 회원 8명이 환경실천 활동(이하 초록발걸음)을 하려고 모였다. 한 겨울의 추위도 바람막이 공간, 따뜻한 차, 함께하는 이들이 있으니 훈훈하다. 초록발걸음 다섯 번째 대구대학교 앞에 있는 문천지이다.

문천지가 있는 진량(珍良)은 신라 때 마진량현(麻珍良縣)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마(麻)’ 자를 빼고 나머지 ‘진량’을 고장의 이름으로 삼은 것으로 짐작된다. 마진량의 한자를 소리대로 풀이하면 마를 많이 생산하는 큰 들, 혹은 으뜸 들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또 한자의 뜻을 중심으로 읽을 경우 벼를 많이 생산하는 으뜸 들판이라는 의미로 추정된다. 진량읍의 북서부에는 금호평야가 있으나 대부분은 해발고도 120m 이하의 구릉성 산지와 산지 사이의 소규모 곡저평야로 이루어져 있다. 금호평야와 곡저평야에는 문천지를 비롯한 수십 개의 저수지가 산재하여 수리환경이 매우 양호하다.

ㅣ 문천지 쓰레기 실상

대구대학교 정문 상가 뒷 편에서 문천지 유입구 주위로 100m 가량을 줍깅했다. 일반쓰레기가 6061g이 나왔는데 그중 담배 꽁초가 360g이었다. 담배꽁초 1개 무게가 0.2g 정도이니 담배꽁초 1800개 가량을 주웠다. 상가 뒤편이 담배꽁초 밭이라고 할 정도로 많았다. 캔, 고철이 1090g, 병류가 1668g, 플라스틱류가 3700g이 나왔다. 플라스틱류의 대부분은 1회용 음료수통이다.

문천지 유입구 주변에서 나온 쓰레기의 특징은 1회용 음료수 통으로 플라스틱, 병, 캔 등이 많이 나왔고 일반쓰레기 중 담배꽁초의 양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많았다. 유입구의 쓰레기는 문천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수거하기에 어려운 특징이 있다.




ㅣ 소감 및 제안

“담배꽁초를 담을 쓰레기통 하나만 두어도 저렇게 버려지지는 않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담배꽁초를 주우며 한 숨이 나왔다고 했다. 쓰레기통을 설치할 때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호응 할 수 있는 포인트 적립형쓰레기통을 제안했고 세세하게 분류하기보다는 큰틀에서 분류하는 쓰레기통을 설치하면 더 효과적일 것 같다고 했다. 안하는 것 보다는 낫겠지만 그러면 보다 세세하게 분류하고 관리하는 인력이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경고문이 있으나 작아서 잘 보이지 않아 큰것으로 교체하고 경고 문구를 벌금형보다 "잠깐! 이 쓰레기는 어디로 갈까요? 쓰레기가 문천지로 들어가요." 등 감성적 문구도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CCTV를 설치해서 강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도 있었다.

장소마다 대상에 따라서 쓰레기의 종류와 양이 달라지는 것을 초록발걸음을 하면서 알아간다. 인간의 편리함과 즐거움을 위한 소비행동이 쓰레기를 만들고 돌아돌아 다시 인간에게 돌아온다. 더디더라도 초록발걸음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해야하는 이유이다. 다음은 초록발걸음 여섯 번째 자인 중촌천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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