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문인협회(회장 박기윤)가 5월에 이어 지난 6월 25일 서상길 북카페 시집에서 문학포럼을 가졌다. 식전행사로 음악과 함께하는 시 낭송과 더불어 회원, 시민과 함께하는 강연, 토론을 진행했다. 경산문협 문학광장은 5월부터 10월까지 매달 마지막 수요일 서상길 북카페 시가있는집에서 열린다.
강연에 앞서 이생진 시인의 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를 이윤희 전 사무국장이 낭송해 참석자들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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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산문협 문학광장 두 번째 시간에 초청강사로 참여한 최학 소설가가 참석한 회원, 시민들 앞에서 ‘문학, 아직 유효한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
이날 초청강사는 남천면 삼성리 출신의 최학 소설가. 최 작가는 역사 속의 민중 지도자 ‘홍경래’를 비롯하여 문필가로의 반세기를 그린 ‘숲으로 난 작은 길’ 등 다양한 작품이 있다. 이날 최학 작가는 태어나고 성장한 고향에 대한 기억과 문학의 길로 접어든 계기가 된 지역의 아픔을 담은 단편소설 ‘폐광’을 비롯하여 소설쟁이로의 성장 과정을 차분하게 회상하며 심도 깊은 강연을 이어갔다.
이날의 주제인 AI시대에 문학이 사라질지도 모르는 시대에 ‘왜 문학을 하는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다양한 목적에 의해서 문학이라는 진로를 찾아가게 된다며 토마스 만의 토니오크뢰거가 자신의 삶과 너무 닮은 것 같아 마음놓고 울었다는 일화를 들려주었다. 또 고통을 이해하거나 언어적 감수성과 감정이입을 풍부하게 길러주고 슬픔, 웃음을 통하여 도덕적 균형을 잡아주도록 노력하기 때문에 ‘문학은 삶의 비평이다’라고 전한 메슈 아놀드의 ‘교양과 무질서’를 통해 돼지의 삶을 살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작가님에게 문학은 ‘목 매달아 죽어도 좋을 나무’였다고 고백했다.
또 ‘역사는 진보하는가 반복되는가’ 하는 물음을 던지고, 역사는 진보하며, 진보하는 그 역사의 수레바퀴는 소수 엘리트 지배계급의 주도로 그들의 상황에 맞는 정책을 이끌어 가던 사회에서 다수 일반 민중이 원하는 정책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학, 아직도 유효한가’라는 물음에 대해서는, 스스로 살아온 길을 되새기고 역사 속의 인물들을 자신과 엮어가면서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글을 쓰는 사람들의 문장은 구체적이고 선명해야 하며 소설가가 아닌 읽고 쓰는 시간이 많은 소설쟁이로서 완성도를 높여나가야 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경산문협 문학강좌는 오는 혹서기를 피해 오는 9월과 10월 마지막 주 수요일 북카페 시집에서 열릴 예정이다. 문협 회원이 아니라도 문학과 사회에 관심이 있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김명술 시니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