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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지구환경 백재호

인체의 면역력과 강의 자정력

경산신문 기자 입력 2025.03.27 17:56 수정 2025.03.27 17:56

 
↑↑ 백재호
전 녹색당 경북도당위원장
전 대구환경연합 운영위원장
바이러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작은 병원체 중 하나로,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생명체에 감염을 일으킨다. 바이러스 감염은 감기와 같은 가벼운 질환에서부터 에볼라, 코로나19와 같은 심각한 질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감염에 맞서 인체는 면역 체계를 통해 방어하며, 이는 생존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인체의 방어 시스템은 면역력으로 나타난다. 인체 면역력 같이 강의 자정력 또한 자연과 생명의 자기 정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

강과 인간의 몸은 각각 독립된 존재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서 이루어지는 자정 작용과 면역 시스템에는 유사한 원리가 작용한다. 강은 스스로 오염을 정화하는 자정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체 역시 면역력을 통해 외부 병원체와 유해 물질을 제거한다.
 
인체의 면역력과 강의 자정력을 좀 더 구체적으로 비교해 보면 강물의 자정력으로 강은 물의 흐름을 통해 오염물질을 희석하고, 미생물 활동 및 침전 작용 등을 통해 스스로 깨끗한 상태를 회복하려는 능력이 있다.
미생물의 역할로서 강물은 박테리아, 미생물 등이 유기물을 분해하여 수질을 정화하고 인체는 장내 유익균과 면역세포가 병원균을 억제하고 소화 과정에서 해로운 물질을 제거한다.

자연적인 균형 유지로서 강물에는 일정한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어, 적절한 환경에서는 오염물질이 자연적으로 분해되고 정화된다.

인체는 면역체계가 균형을 이루어 과도한 면역 반응(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등)을 방지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 그러나 자정력과 면역력의 한계도 있다. 강물은 일정 수준 이상의 오염이 발생하면 자연 정화 능력이 한계를 맞고, 심각한 오염이 지속되면 정화되지 못한다. 인체도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너무 많은 병원균이 침입하면 감염이 발생하고, 생명을 잃을 수 있다.

결국 강물의 자정력과 인체의 면역력은 외부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려는 자기 방어 기작이라는 점에서 유사하다. 그러나 둘 다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스스로 회복하기 어려워지므로, 건강 관리처럼 자연 보호와 보존은 필수적이다.

인체는 약 60~70%의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마시는 물의 수질은 건강에 중요하다. 얼마전 안동댐 물을 도수로로 연결해 이용하려는 대구 취수장 안동댐 이전 관련 사회적 이슈가 있었다. 안동댐은 40년동안 상류에 있는 석포제련소에서 내보낸 비소 카드륨과 각종 독성중금속 바닥에 퇴적되어 있다. 몇해전 4급수에서도 살 수 있는 떡붕어등 물고기가 수만마리 집단폐사하고 그 물고기를 먹은 왜가리가 수백마리 죽을 정도로 오염된 안동댐 물을 혈세를 들여 도수로를 만들어 시민에게 먹게 한다는 것은 과연 정상인가 묻지 않을수 없다.

궁극의 대안은 원수인 낙동강을 살려야 한다. 면역력이 높아야 몸이 건강해지는 것처럼 강에 면역력 스스로 깨끗해지는 힘 ‘자정력’을 높여야 한다.
 
낙동강 자정력은 사대강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사대강사업 이전에는 강모래가 물을 여과시켜 오염물을 거르고, 습지가 질소와 인같은 영양염류를 흡수해 녹조를 자연스럽게 제거하는등 자연정화 시스템으로 물을 정수 하였다. 따라서 취수장 이전보다 4대강 사업이전으로 자연성회복하는 것에 모든 방점을 찍어야한다.

강의 자정력과 인체의 면역력은 자연이 부여한 필수적인 자기 정화 시스템이다. 하지만 환경 오염이 심화되면 강의 자정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잘못된 생활 습관과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인체 면역력을 약화시킨다. 따라서 강과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보호와 관리가 필요하다.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 결국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며, 자연과 인간은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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