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 주일의 경산사람

‘시니어 안전도시 경산’ 안실련 유경숙 지부장

최승호 기자 입력 2025.03.27 09:47 수정 2025.03.27 09:47

 
“어르신들이 안전한 도시가 시민이 행복한 도시입니다. 부녀회, 적십자, 안전생활실천연합, 실버예술인협회 등 지난 40여 년간 지역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일들을 해왔는데 이제는 그동안 가장 많은 애정을 쏟았던 ‘안전’과 ‘예술’을 ‘시니어’와 접목해 ‘시니어가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겪으며 ‘생명존중, 안전우선’을 모토로 출발한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경산지부를 만들고 교육팀장을 맡았던 유경숙(68세, 사진) 현 경산지부장을 이주일의 경산사람으로 만났다.
 
유 지부장은 대구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영남대에 진학하면서 경산과 인연을 맺었다. 가정학과 76학번이니 경산과의 인연이 50년에 가까울 정도로 웬만한 토박이들보다 경산을 잘 안다. 재학 중에 응시한 교육청 보건행정직 공무원시험에 합격하면서 학업을 잇지 못했다. 경산교육청에 첫 발령을 받아 교육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6년 만에 달성교육청에서 퇴직했다.
 
“당시로서는 직장생활과 가정을 병립하기 어려웠습니다. 아들을 낳고 전업주부로 살았죠. 당시 교육청에서 같이 일했던 동료 8명과 ‘남매지’라는 모임을 만들어 지금도 한달에 한번 얼굴을 보고 있죠. 행정실장으로 퇴직한 분들도 있는데 저도 중도에 그만두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일선학교 행정실장으로 퇴직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도 솔직히 남습니다.”

2000년 초, 살고 있던 아파트에 부녀회가 모임이 있다고 해서 친구와 같이 갔는데 마침 그날이 회장을 뽑는 날이었는데 누군가 회장으로 추천해서 덜컥 당선돼 버렸다. “아파트부녀회장 하면서 매년 버스 2대를 빌려 어르신들 효도관광도 보내드리고 정말 의욕적으로 활동했습니다.” 덕분에 서부2동 새마을부녀회장이 되고, 이어서 시회장에도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 했다.
 
부녀회를 그만두고 서부2동 적십자회를 만들어 6년간 회장을 맡은 후 시회장에 도전했지만 적십자 경력이 모자라 고배를 마셨다. “지금은 웃을 수 있지만 그때는 무척 힘들었습니다. 누구보다도 의욕과 열정이 넘친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관운이 없나 봅니다. 하하.”

부녀회와 적십자와는 달리 안실련은 2005년에 결성해 지금까지 20년간 지부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안실련은 성수대교 붕괴 후 시민들의 안전불감증을 타파하기 위해 결성됐다. 안전모니터, 해병전우회, 모범운전자회 등 8개 재난관련 단체와 만든 재난안전네트워크 상임대표를 맡아 유치원부터 중고등학교는 물론 어르신 교통안전과 생활안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2020년대에는 경북도 재난경진대회에서 3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덕분에 경산을 비롯한 6개 시군으로 구성된 경북안전기동대 남부지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경산은 상대적으로 재난으로 없는 안전한 도시라 안실련이 돋보이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죠 비인기 종목처럼예.”

60대 후반에 접어든 유 지부장은 최근 어르신 안전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10년 전 취미로 시작한 색소폰 덕분에 지난 23년 경산시실버예술인협회를 만들고, 지난해 말부터는 경산시노인회와 협약을 맺고 매월 경로당을 순회하며 예술봉사를 시작했다. 체계적인 공부를 위해 젊은 시절 끝맺지 못한 학업도 다시 시작해 반환점을 돌았다.
 
“지금까지 부녀회 적십자회, 안실련, 실버예술인협회 등 다양한 활동을 바탕으로 남은 시간은 시니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고령화시대 시니어가 안전한 도시가 진정한 안전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저작권자 경산i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