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과 드라마 말고 한국에 이런 아름다운 옷을 입고 이루어지는 전통 성년식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의 여고생 시트라와 교사 요하나 등이 인터넷으로 한국의 민간단체에 감사의 글을 보내왔다. 2월 초순 (사)우리예문화원 회원 13명이 연례 행사로 벌이는 ‘아름다운 K-의례 알리기’로 현지를 찾았기 때문이다.
행사는 수마트라 섬의 중심도시 메단의 ‘푸트라 방사 베르부디’ 학교에서 이루어졌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있는 대규모 사립학교다. 학교 이사장 쿠스란은 공자의 가르침 인(仁)을 인성 교육으로 강조하는 문구를 교내 곳곳에 붙여 두었다.
한국 전통 성년식은 이 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한국인과 한국문화를 만나기 위해 학생 수백 명과 교사 등은 행사 두 시간 전부터 기다렸다. 모두 하나같이 한국 방문단을 향해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한국 방문단은 성년식에 필요한 남자용 갓과 도포, 두루마기 등과 여자용 비녀, 당의 등 의복에 술잔과 그릇 등 무거운 놋그릇 등을 공수해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남학생 4명의 관례에 이어 여학생 4명이 계례로 머리 손질부터 처음 보는 한복 치마, 저고리를 입고 진행했다.
성년식 행사가 끝나고 직접 체험하지 못한 학생들에겐 준비해 간 한복을 입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행사 후 한 참가자는 “한국 드라마에서 본 한복을 직접 입게 돼 영광”이라고 했으며, 이 학교 이사장은 “다음에는 한국어와 김치 등 한국 음식 만들기 등을 이곳에 와서 또 가르쳐 주면 너무 좋겠다”고 말했다. K-의례 알리기 다음 행사는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