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농지면적은 세계 63위에 그치고 있는 반면 농가인구는 28위로 경지면적에 비해 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부가 식량농업기구(FAO) 등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세계속의 한국농업현황」을 보면 경제규모와 교역량에서 세계 12위권으로 부상한 한국은 농산물 분야에서도 수입의 증가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93년을 기준으로 할 때 한국은 경지면적이 205만 ㏊로 세계에서 63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1억 8774만㏊로 세계 1위인 미국의 1.1%에 그치고 있다. 농가인구는 한국이 540만 7000명으로 세계 28위였으며 중국이 7억 850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농림어업생산액은 268억 달러로 미국 892억 달러의 30.0%, 일본 775억 달러의 34.5%에 해당됐다. 농림수산물 교역액은 128억 7600만달러로 세계 18위였고, 농림수산물 수출액은 30억 7800만달러로 31위였다.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은 지난 93년 34%에 그쳤으며 현재는 20%대를 기록하고 있다.
좁게는 경북의 농가인구는 2010년 49만 1225명에서 2022년 34만 3741명으로 30% 넘게 줄었지만, 고령화로 65세 이상은 17만 4129명에서 18만1960명으로 거꾸로 늘었다. 전체 농가 중 65세 이상 비율도 이 기간 35.4%에서 52.9%로 증가했다.
이런 농업의 위기 속에서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기술혁신 농업대전환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늦었지만 반길 일이다.
이를 위해 경상북도는 2025년 기술보급 분야에 66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국내 육성 신품종 확대와 미래성장 신기술 현장 실용화를 통해 성장동력 둔화와 기후변화 심화 등 농업·농촌의 위기를 기술혁신으로 극복하고 농업의 다양한 공익적 가치를 증대시키는 데 집중키로 했다.
식량작물 이모작 공동영농과 6차산업 융복합으로 농업대전환 들녘특구 농산업 혁신모델을 개발하고, 오미자, 복숭아, 참외, 고추 등 지역별 특화된 소득작목 생산 기반과 R&D 신기술을 패키지화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특화작목 특구를 8개 작목(오미자-문경, 복숭아-경산, 참외-칠곡, 고추-영양, 포도-상주, 자두-의성, 딸기-고령, 양파-김천)으로 확대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상북도의회 농업대전환특별위원회도 경북도 농축산유통국과 농업기술원의 주요업무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농업현장의 목소리가 담긴 농가소득 증대 방안을 제안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는 농지은행사업을 통해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는 만 18세부터 만 39세 이하 청년 농업경영체에 농지 임대료의 50%(연간 최대 200만원)를 3년간 지원한다고 한다. 경산시는 농산물 수출 촉진을 위해 최근 농산물 수출영농조합법인을 직접 방문, 관계자들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수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밖에도 70~80대 농민들 소유의 땅을 모아 대규모 경작으로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공동영농’과 영남대 영농형 태양광 실증단지처럼 파, 배추가 자라는 밭 위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 농작물과 전력을 동시에 생산하는 방식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 좋을 것 같다. 농업농촌이 살아야 미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