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지난 2020년 10년 만에 버스노선을 개편한 데 이어 5년 만에 다시 버스노선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지난 15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대학교수와 시도의원, 버스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대학교수 2명과 도의원 1명, 시의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4명이 참석했다. 관내 2개 버스회사 경영진과 노동조합 대표도 참석했지만 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번 노선개편은 대구시가 경산을 경유하는 449번과 518-1번, 909번 3개 노선을 폐지하고, 직행1번 신설, 급행5번 및 649번 존치, 309번 등 10개 노선 변경에 따라 불가피하게 진행되는 측면이 있다.
용역사는 노선개편에 앞선 설문조사 결과, 경산시민들은 주1-2회 시내버스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41.8%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주3-4회가 23.3%, 주5회 이상도 20.9%나 차지했다. 매일 이용하는 사람도 14%나 됐다. 이들이 원하는 배차간격은 간선, 지선 순환선 할 것 없이 모두 10분 이내 배차를 원했다. 다음으로 15분 이내가 많았고, 5분 이내로 응답한 사람이 그 다음을 이었다.
시민들의 가장 큰 불편사항은 53.7%가 ‘배차간격이 길다’였고, 다음으로 ‘버스우회 및 노선조정’, ‘정류장 시설 및 환승’이 각각 13.4 %로 많았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버스운행정보 및 정시성 부족’을 들었고, ‘난폭운전 및 무정차’가 4%, ‘빠른 운행종료’가 3.5%로 뒤를 이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용역사는 부분개편과 전면개편안 두 개를 제시했다. 부분개편안 개선방향을 중복 최소화, 문제 구간별 개선, 주요지점 연계강화, 궤도계 연결확충을 들었다. 이에 따라 노선변경에 따른 혼란최소화와 이용객 많은 노선의 유지를 통해 혼란을 최소화하고, 버스이용가로(노선) 분산과 교통여건 변화에 따른 노선개편으로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구체적으로는 911, 939, 708 3개 노선을 폐지하고, 급행1개 노선과 3개 노선을 신설하고, 100-1번 등 9개 노선을 변경하는 부분개편안을 내놓았다.
전면개편안으로는 권역간 빠른 수송을 위한 간선노선과 적은 수요와 높은 접근성, 서비스영역 확대를 위한 지선 노선으로 나누고, 장래 임당 무학지구 지식산업지구 등 장래개발계획을 최대한 반영한 전면개편안을 내놓고 경산-자인-하양 급행간선 1개, 간선순환 4개, 지선 17개 노선을 제안했다.
경산시는 5년전 승용차 대수 증가, 버스 이용객 매년 감소, 운송원가 상승 등 버스업체 경영악화가 시내버스 서비스 저하로 이어져 시민들이 교통 불편을 겪어 왔으며, 중산지구, 하양택지, 지식산업지구개발, 도시철도1호선 하양 연장 등 교통환경 변화에 따른 노선 증회 및 배차조정, 통학 통근버스 확대요구와 같은 민원이 지속 제기되어 왔다며 노선개편을 단행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버스이용에 불편을 느끼고 있다. 당시 버스회사 대표는 용역을 학계에서 하다보니 데이터 분석에 너무 집착, 교통카드 사용실적에 의존하다보니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는데 이번에도 개선된 것 같지 않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 시도의원들은 노선개편에 따른 예산절감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설문조사에 연령층을 골고루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예선절감과 노선개편으로 예산절감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최종보고회 전에 기존 이용자는 물론 잠재적 이용자, 운송업계를 대상으로 보다 면밀한 추가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