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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시민들은 안정을 택했다

경산신문 기자 입력 2022.06.02 16:35 수정 2022.06.02 16:35

시민후보를 자처한 무소속의 돌풍은 국정 초반 안정 기조를 기대하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무소속의 거센 돌풍을 잠재우고 경산시장과 4석의 도의원, 2석의 시의원 비례대표를 싹쓸이한데 이어 13석의 시의원 지역구에서도 10석을 차지했다. 

지난 7회 지방선거에서 모두 5석을 진출하며 돌풍을 몰고왔던 더불어민주당은 2석으로 줄었고, 무소속은 시의회 1석을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3선 고지에 올랐던 정의당과 2선을 원했던 진보당은 이번에는 1석도 건지지 못했다.
 
조현일 국민의힘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산시장 선거에서 53.87%를 득표해 당선됐다. 공천에 불복해 시민이 선택한 후보라고 자처했던 무소속 시장후보와 시도의원 후보들은 선거 후반을 뜨겁게 달구었으나 찻잔속의 돌풍을 일으키는데 그쳤다. 특히 당선을 기대했던 오세혁 후보는 46.12%를 얻으며 선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었던 도의원 선거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의 도전은 무위에 그쳤다. 특히 3선 시의원 관록으로 야심차게 도의원에 도전했던 정의당 엄정애 의원마저 33.9%를 득표하는데 만족해야했다. 재선 시의원 출신인 정병택 무소속 후보와 시비례대표 출신 민주당 배향선 후보도 여당 후보에 고배를 마셔야했다.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시의원비례대표 진출이 좌절돼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선거에서 21.61%를 득표하는데 그쳐 2석 모두 국민의힘에 내주고 말았다. 시장 후보를 내지 못했던 것이 뼈아팠다는 분석이다. 의회권력 견제라는 명분도 실현이 어려울 전망이다.
 
시의원 가선거구에서는 국민의 힘이 3석을 모두 가졌다. 나선거구에서도 국민의힘이 2석 모두 가져갔고, 다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과 무소속이 1석씩 양분했고, 라선거구와 마선거거구에서는 각각 국민의힘이 2석, 민주당이 1석씩 나눠가졌다. 특히 국민의힘 도의원 경선에 탈락한 강수명 후보는 무소속으로 텃밭에 나서 경산시 최초로 5선 고지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경산시 투표율은 43.29%에 그쳐 지난 제7회보다 12%나 낮았으며,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이번에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사실상 집안싸움이었던 국민의힘과 무소속간에 치러진 시장선거 때문에 투표율이 더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조 당선인은 당선소감에서 “선거기간 선의의 경쟁을 했던 오세혁 후보를 포함한 낙선 후보님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드리며, 후보님들의 좋은 공약을 시정에 반영하고 함께 경산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길 기대한다”며 “그동안에 있었던 오해와 불협화음은 모두 떨쳐버리고 화합과 협치로 경산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 당선인의 당선 소감대로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번 시장선거가 공정대 불공정 간의 대결로 포장됐지만 사실은 신구 지방권력 간의 대결이었다. 이번 선거결과로 최경환 전의원과 오세혁 후보로 대표되는 구 세력은 윤두현 의원과 조현일 당선인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세력에 자리를 내주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방권력을 대변하는 두 세력이 이번 선거를 계기로 이제는 지역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여야는 물론 신구 권력이 총단결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화합과 협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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