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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공정과 상식

경산신문 기자 입력 2022.05.19 11:36 수정 2022.05.19 11:36

6월 지방선거가 19일 오늘부터 시작된다. 긴 예비후보 기간을 거쳐 지난 13일 후보등록이 완료되면서 오늘부터 13일간의 본선거가 개시되는 것이다.
 
이번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도 경산에서는 여느 선거와 별반 다르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 180석의 거대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에 실패하면서 시장후보조차 내지 못했고,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무소속연대를 위한 시민협의체를 꾸려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변한 게 있다면 국민의힘 공천에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공천권자인 국회의원 퇴출운동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전에도 공천에 불만을 표현하기도 했지만 이번처럼 퇴출시키겠다며 면전에다 대고 이렇게 노골적으로 비난한 일은 없었던 것 같다.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관심사는 역시 경산시장선거다. 시장선거를 국민의힘 신구 세력 간 다툼이라고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공정과 불공정의 한판 승부라고도 한다. 공천을 앞두고 윤두현 의원의 홀로서기 여부가 공천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은 있었다. 공천결과만을 두고 볼 때 윤 의원의 홀로서기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도의원 공천을 신청했다가 시의원 공천 받은 후보들이 있고, 지역구에 공을 들이다 비례대표를 받은 후보들도 있는 것은 시장후보를 중심으로 새판을 짰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2년 후 총선을 바라본 포석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민주당으로부터 지방의회 장악의도라고 비난을 받을 만큼 지난 8대 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자당 의원들이 민주당과 손을 잡자 이들을 징계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자신들은 협치라고 하지만 윤두현 의원이 보기에는 해당행위라고 간주한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 공천에서 읽히는 윤두현 의원의 의도는 여기서 드러난다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시장을 중심으로 시의회까지 장악해 총선을 준비한다는 계산이 다분히 드러냈다는 분석이 전혀 사실무근이 아닌 것으로 비춰지는 것이다.
 
그런데 공천과정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시민협의체를 구성하고 무소속연대를 조직하며 내세운 최대 핵심요지는 공정과 상식이었다. 이들이 주장하고 있는 공정과 상식이 이번 공천결과를 설명하는데 적합한지에 대해서는 이후에 좀 더 자세히 다루어야겠지만 이들이 과연 공정과 상식을 주장할 자격이 있느냐는 것이다. 

이들은 윤두현 국회의원이 아무런 기준도 절차도 없이 단수 추천했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며 공천 받은 후보가 각종 의혹으로 언론과 시민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자격미달 후보라 경산 시민의 자존심까지 짓밟았기 때문에 시민협의체의 이름으로 경산시장 후보를 경선을 통해 선출해 본 선거에 나섰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주장에 대해 윤 의원의 해명이 없어 자세히 알 길이 없지만 공심위에서 5 대 4로 조현일 후보를 단수추천했다는 설이 있다.

최경환 의원이 4선을 하는 동안 모든 기득권을 누려온 이들이 내세운 공정과 상식이 이번 세력교체에 대한 반감을 합리화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무려 14명의 예비후보가 나섰기 때문에 5~6명을 컷오프한 후 공천을 확정할 것이라는 것은 유권자들의 상식이었다. 

상식을 뛰어넘어 경선도 없이 단수추천한 것에 대해 재심을 요청하는 것은 예비후보들이 가지는 당연한 권리이지만 지연, 학연, 혈연, 금품에 의한 불법공천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모든 것이 상식에 어긋나고 불공정했다고 한다면 이것은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다. 그보다는 시민은 실종되고 후보자와 공천권자만 있는 이번 선거의 최대 피해자는 다름아닌 우리 시민들이다. 시민들의 혜안-올바른 선택을 바라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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