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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초가 없는 못에는 고기가 없습니다. 다양한 수초가 있어야 물고기가 서식합니다. 본교는 그런 수초가 있는 못을 만들려고 합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사범대학 부설 무학중학교(교장 허동순)는 지난달 16일 「복합형 방과후 학교 운영을 통한 자기계발 및 학력신장」이란 주제로 시범학교 운영보고회를 가졌다.
무학중학교의 방과후 학교는 우선, 수학영어 심화반, 5개 교과위주의 보충학습반, 기초학습반 등의 수준별 보충수업으로 전교생 모두가 골고루 학력향상을 꾀하도록 하는 한편, 공부 외적인 프로그램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특수교육대상인 장애학생들과 일반학생들의 자연스런 어울림을 위해 「가르침과 보살핌」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예체능의 자질향상을 돕기위해 그룹사운드와 포크댄스, 애니매이션, 축구, 테니스반 등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특기신장 프로그램으로 정보영재반과 영어회화교실, 논술교실 등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생들의 도움을 받아 멘토링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무학중학교는 지난 8월 학교 교육활동의 전반에 걸쳐 평가보고서를 작성, 제출해 지난 11월 실사를 통해 우수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무학중학교 허동순 교장은 「방과후 학교를 운영한 이후 대다수 학생들의 학력이 향상되었다. 올해 도가 실시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도 전체 각 학년 상위 5%이내에 우리학교 1학년은 29명, 2학년은 24명, 3학년은 30명이 들었는데, 이 인원은 전교생의 8%에 해당 한다」며, 「이는 평소에 운영하던 전 과정을 ‘복합형 방과후 학교 운영을 통한 자기계발 및 학력신장’이란 주제하에 체계화 한 다음, 학생들 개개인의 적성개발과 실력향상에 매진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서 허 교장은 「수초 한 포기, 부유물 하나 없을 정도로 깨끗한 물에는 고기가 살지 못한다. 본교는 깨끗한 물보다는 물고기가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학생들이 모여드는 학교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미 무학중학교는 그러한 방과후교실 운영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읍 소재 중학교로서는 기현상이다싶게 타 도에서의 학생유입이 늘고 있는 것이 그것. 허 교장은 「하양읍과 비슷한 규모의 읍이나 군의 총 학생수 보다 본교의 학생수가 더 많다」며 「현재 본교는 32학급의 1157명의 학생과 62명의 교직원에 교실이 60개의 규모다. 게다가 신입생의 비율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학생수가 늘어나는 이유를 묻자 허 교장은 「학생들의 수준과 능력에 맞는 다양한 수업에 교사들이 열정적으로 임하는 만큼 학생들의 학력이 향상하고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하는 교내 분위기가 학생들의 정서를 착하고 바르게 이끈다 유명세 덕분」이라고 말했다.
허 교장은 방과후 학교 운영과정에서의 중요한 사항 몇 가지를 꼽았다. 「학교는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 각자의 적성과 재능을 찾고 계발을 유도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하는 공부의 목표설정과 동기부여를 하고 부적응 학생들은 멘토링 프로그램 등으로 학생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줘야 한다. 그렇게 하면 학력향상과 인성발달은 덤으로 따라 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학중학교는 또, 칭찬반성카드를 활용해 잘못을 지적하기 보다는 잘한 것을 칭찬해 학생들의 기를 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졸업생들을 초청해 특강도 하고 있으며 도서관에는 따로 특수 보조교사를 배치해 학생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또 교사 40명이 참여하고 있는 임춘 장학회는 매년 30여명에게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다.
허동순 교장은 도농 복합형 도시에 소재한 학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했다. 「경산이나 하양읍같은 도농 복합도시에서는 대도시에 비해 소득이나 각종 문화적 혜택이 적을 수 밖에 없다. 더불어 광범위하게 성장한 사교육시장도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다. 따라서 부족한 문화적 혜택이나 학부모들의 사교육적 욕구를 학교에서 감당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러한 감당을 해낼 수 있는 학교를 만들자면 결국 지역사회전체가 나서야 한다. 단순하게 일개 학교장과 선생님들만의 노력으로는 어림없는 일」이라며 「무조건 대도시, 큰 학교로의 진학만 바라기보다 지역내 학교를 잘 키워내자는 지역민들의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학중학교는 「지역사회의 소망을 실현하는 학교」를 전면에 내세우고 「좋은 학교」를 건설하고자 한다. 허동순 교장은 「모든 교육이 그러하지만 중학교 교육은 특히 중요하다. 초등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학력과 인성의 기본을 단단하게 다지는 과정이 중학교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무학중학교는 학생들의 기초·기본교육이 철저하게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며 무엇보다 무학중학교 학생들은 예절을 아는 학생으로 기르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무학중학교의 교사는 누구보다 열성적이고 사명감이 투철하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임에도 학생들을 친자식처럼 생각하고 교과내용을 연구하는 자세는 아마 대한민국 최고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학중학교를 「지역사회가 원하고, 모든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사랑받고 자랑하고 싶어 하는 학교」로 만들고 싶다는 허동순 교장은 경산시 하양읍이 고향이다. 26년동안 무학고등학교 교사를 지냈으며 지난 2005년부터 무학중학교 교장직을 맡아 오고 있다. 현재 경산시중등교장협의회 회장직도 겸하고 있다.
<755호 : 2007년 12월 17일 월요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