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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00여년의 역사를 지닌 통일신라는 당나라와의 연합으로 외세의 의존적인 태도로 일관했고, 대동강 이남에 한정된 불완전한 통일을 이룩했기 때문에 한계점이 있다. 하지만 한반도에서 투쟁하던 삼국을 최초로 민족 통일한 것으로서 신라의 삼국통일은 의의를 둘만하다. 이로써 그 이후로 단일민족으로서의 성장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단일 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이 6·25전쟁 이후에 무너지게 되었다. 한반도에 38선이라는 한반도의 허리를 자르게 되는 민족분단의 아픔이 시작된 것이다.
분단으로 인해 자신의 혈육을 잃어버린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아픔일 것이다. 이런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인도적인 차원에서 통일을 고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남·북한의 분단은 우리의 자생적인 원인에 의해 생겨난 것이 아니다. 강대국의 이해관계 속에서 우리가 미끼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강대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서 우리의 의지적인 통일이 절실하다. 마지막으로, 경쟁의 장으로 급속히 변하고 있는 세계화의 시대에서 남북의 군사적 대립은 비효율성을 낳게 된다. 이런 비효율적인 역량을 경제적 역량으로 전환해야한다. 남한의 기술·자본과 북한의 노동·자원이 결합한다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 된다.
통일을 위해서는 국민의 정신적인 각성이 가장 중요하다. 남·북이 분단한지 어언 반세기 동안 서로의 사상과 문화를 이해하기 힘든 것은 당연하다. 강산도 10년이면 변한다고 하는데 50년이라는 긴 시간으로 형성된 높은 벽을 쉽게 뛰어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벽이 부서지기를 기다리는 태도가 아니라 사다리를 놓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 서로의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고 공유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북한의 문화와 언어에 대한 교육의 비중을 높임으로써 ‘한 번에 다가가기’가 아닌 ‘한 걸음씩 다가가기’의 실천이 이어져야 하는 시기이다.
통일을 위해서는 우리에게 남아있는 과제가 있다. 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독일의 예로들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난 뒤 2000년도의 예산이 약 1조에 다다를 만큼 투자를 많이 했다. 하지만, 동·서독의 빈부격차를 줄이기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더 큰 문제점은 동·서독간의 이질감에서 비롯되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고 해서 그들의 마음의 벽이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통일을 위해서는 경제적 격차를 줄여 나가는 방안뿐만 아니라 정신적 이질감을 줄이는 방안이 강구 되어야 한다.
이제, 통일신라의 노력이 헛된 노력이 아니었음을 증명할 때가 온 것이다. 한반도의 허리를 베어버린 38선의 상처를 점점 치유할 때이다. 우리 스스로가 그 상처를 어루만지면서 한걸음씩 다가서야 한다. 곧, 한반도에 웃음꽃이 필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경산여자고등학교 2-4 배지영>
<753호 : 2007년 12월 3일 월요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