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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사회 사회일반

정홍규 칼럼

편집부 기자 입력 2007.12.03 13:51 수정 2007.12.03 13:51

우리들의 “삼성”이 맞습니까?

빨강 머리의 여인이 행복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행복한 눈물’ ‘로이 리히텐슈타인’ ‘팝 아트’라고 날마다 신문과 TV를 통해서 떠들썩하게 알려주니 행복한 눈물이 흐를 수도 있겠다. 삼성 덕분에 대한민국 국민들 전체가 현대미술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 과연 대한민국 국민들은 행복한 눈물을 흘리고 있는가?
우리는 가전제품, 옷, 식품, 자동차, 핸드폰, 집, 금융, 놀이공원, 쇼핑센터, 의료기관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나 삼성의 물결 속에 살고 있다. 외국에서 벌어지는 운동 경기를 중계하는 장면에서 Samsung이라는 로고가 보이면 그 얼마나 뿌듯했는가? 외국 영화에서 소품으로 등장하는 컴퓨터에, 핸드폰에 보이는 작은 Samsung이라는 글씨를 보면서도 그랬을 게다. 대한민국의 삼성이라고 생각했다.
대한민국 국민은 삼성에게 어떤 존재일까?  500만원, 1000만원, 2000만원씩의 뇌물을 규칙적으로 받았다던 그 사람들은 과연 삼성의 제품을 얼마나 사용했을까? 삼성으로부터 1원 하나 받은 것 없이 열심히 삼성제품을 사용해준 대한민국 국민들이 없었더라도 오늘의 삼성이 존재할 수 있었을까?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나라에서 기업하는 게 쉬운 일이냐고? 기업을 운영하려면 비자금도 운영해야하고, 뇌물도 필요하다고. 하지만  준엄하고 바른 법을 수호할 의무를 직업으로 가진 사람들이 비자금을 눈감아 주고, 받은 뇌물로 거리낌 없이 살아도 되는 것일까?
대한민국 국민은 삼성이 망하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세계 속의 삼성이 된 데에는 기업의 노력이 중요하지만, 우리의 삼성이라는 국민들의 마음도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한다. 대한민국에서 외면당하는 삼성이 세계 속의 삼성으로 남아있을 수는 없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묻는다. 정녕 우리들의 삼성이 맞습니까? 삼성의 총수가 고백성사를 하는 길이 서로 윈윈하는 길이다.


 


<753호 : 2007년 12월 3일 월요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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