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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국 시장이 경산과학고를 새한과학고로 교명을 변경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경산시장으로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경산시에 따르면 최 시장은 지난 12일 간부회의 석상에서 「최근 경산과학고 명칭변경이 지역의 이슈가 되고 있다」며 「경산과학고는 경북의 과학고이므로 명칭이 격에 맞지 않아 교명변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새한이라는 회사도 경산발전에 크게 기여한 부분이 많으므로 긍정적인 이미지도 홍보하고 교명도 새 한국(new korea)을 지향하는 과학고라는 의미의 명칭이므로 변경의 타당성을 시민들에게 올바르게 홍보하라」고 지시했다는 것. 또 지난 13일 삼성현 아카데미 수료식에서도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지난 13일 경북도의회 정례회 개회를 앞두고는 해당 상임위 도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새한과학고로 변경해 달라는 부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화를 받은 P 도의원은 「새한에 대한 경산시민들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잘 알고 있다」며 「경산시의 시정책임자로서 경산이라는 이름을 빼내려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장은 「하필이면 시민들이 거부하는 새한으로 교명을 바꾸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경산시의원 재임 당시부터 (주)새한의 용도변경과 관련한 시민과의 약속 미이행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교명변경 관련 상임위원회인 교육환경위원회 전체 의원들을 대상으로 경산시민들의 새한과학고로의 교명변경 반대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황상조 건설소방위원장도 「미래를 생각한다면 경산과학고가 가장 타당한 교명」이라며 「남들이 바꾸자고 해도 말려야 할 입장인 경산시장이 오히려 지방화 시대 경산시의 가장 확실한 브랜드인 경산과학고에서 경산을 지우려는 것은 반경산적 행위」라고 일침을 놓았다.
경산과학고의 새한과학고로의 교명변경을 반대하는 시민대책위(공동대표 정진구·김영수)는 「교명변경의 주체인 경산과학고 차종렬 교장조차 시민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크다면 굳이 새한과학고를 고집하지 않겠다고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마당에 경산의 브랜드를 지키고 가꾸어 나가야 할 시정 최고책임자가 거꾸로 경산이라는 브랜드를 포기하려는 행태를 보며 비애를 느낀다」며 「연초 새한 공장 관내 공장 이전 미이행 대가로 200억원을 받기로 한 과정에서 어떤 이면 계약이 있었는 게 아닌지, 아니면 교명변경을 전제로 거액의 장학금을 받기로 한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우경·황상조 도의원에 이어 15명의 시의원 전원이 교명변경 반대 서명운동에 동참한 경산시의회도 경산과학고 교명변경 반대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산과학고 교명변경 작업이 새한과학고로 변경을 반대하는 도의원과 시의원, 시민사회단체 등 경산시민들에 맞서 최 시장이 홀로 맞서는 힘겨루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한편 경산과학고의 교명변경 최종결정권자인 경북도의회는 오는 12월 3일 교육환경위원회 3차 회의에서 경북도립학교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시민대책위는 상임위가 열리기 전에 시 도의원과 시민들의 반대의견을 담은 서명지를 도의회에 전달하고, 상임위 당일에는 대규모 방청단을 동원해 방청할 예정이다.
<751호 : 2007년 11월 19일 월요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