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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폭염, 물부족 경산’ 근본대책 절실하다

경산신문 기자 입력 2026.08.13 14:21 수정 2026.08.13 14:21

대구경북의 극심한 가뭄으로 경산시도 비상이 걸렸다.
 
조현일 시장이 지난 7일 재난종합상황실에서 폭염·가뭄 대처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시민 안전 확보와 농업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타지역의 빗소식이 경산을 비켜가자 조 시장은 급기야 3일 만에 또다시 가뭄 장기화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한해절수 참여를 유도하는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대시민 호소문에서 경산시는 올들어 누적 강수량이 396mm에 그쳐 평년의 57% 수준에 머무르고 있으며, 특히 경산시의 주요 식수원인 운문댐의 저수율이 평년의 절반 수준인 25%대까지 떨어져 가뭄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에 도달해 시민들의 물 절약 실천 동참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기후 위기는 1회성이 아니다. 최근 들어 잦은 지진과 폭염, 태풍, 가뭄이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시민들의 물 절약 유도만으로 정부 지자체의 책임을 다했다고 할 수 없다. 지역적 특성, 기후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기후위기와 폭염, 가뭄대책이 시급하다. 경산시도 예외일 수는 없다.
 
경산시는 영남 내륙 분지라는 지형적 특성과 낮은 연강수량, 높은 일조량이라는 기후적 특성이 맞물려 가뭄 발생 시 물 부족 타격이 매우 큰 지역이다.
 
지역의 자연적 조건과 용수 이용 구조를 고려한 맞춤형 가뭄대책으로는 먼저 지형 및 기후 특성에 맞춘 수자원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 금호강 수계 연계 및 대체 수계 다변화가 필요하다. 경산시는 남동부 산지에서 발원하는 남천·오목천과 북부 금호강 본류 등 수계가 분산되어 있고, 주 식수원인 운문댐(청도) 의존도가 높다. 따라서 운문댐 저수율 저하 시 금호강 취수장 기능을 즉시 확대할 수 있는 비상 수계 전환, 정수장 인프라 및 전용 관로 고도화가 필요하다. 또한 소규모 저수지 준설 및 연계가 필요하다. 암반 지하수 및 지하수 저류지(지하댐) 개발, 과수·재배 특성을 고려한 농업용수 절감 대책, 스마트 점적관수 및 과수원 맞춤 관수 지원, 재배지 토양 보수력 강화, 도시·산업용수 재이용 및 기후 적응형 인프라, 하수처리수 재이용률 극대화, 빗물 저류시설(우수체류조) 확충 등이 장기적이고도 체계적인 종합정책이 필수적이다.

가뭄 해소 시까지 대시민 절수운동, 상황실 상시 가동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정부는 지난 31일 김성환 장관 주재로 남부지역 가뭄 대응 관련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특히 운문댐의 하천 유지용수를 줄이고 낙동강과 금호강의 대체 취수를 통해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어 당장 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으나 가뭄이 길어지면 금호강 도수로를 가동해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경산시도 최근의 폭염과 가뭄이 일시적인 이상기후가 아닌 일상이 된 ‘뉴노멀(New Normal)’로 자리 잡고 있다고 인식하고 기존 대응을 넘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선제적이고 지속 가능한 폭염 및 가뭄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정주가능한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의 기본은 사람이 살만한 자연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교통 산업 관광 기업은 그러한 여건이 조성될 때 실현 가능하다. 경산시의 장기적이고도 체계적인 종합대책이 즉각 수립되기를 기대한다. 시민들의 안전보다 더 시급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 경산시가 순발력을 발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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