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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글씨와 名石 탐방기⑥] 구연대(九淵臺)와 9인명

경산신문 기자 입력 2026.06.05 13:30 수정 2026.06.05 13:30


구연대(九淵臺)는 경산 용성지역의 선비 9명이 모여 친목을 도모하고 노닐던 장소를 기념하기 위해 자연석에 새긴 것이다. 중국 낙양 향산에서 백거이가 아홉 노인들과 어울려 시를 지으며 여생을 보낸 ‘향산구로회’를 연상하게 한다.
 
암벽 오른편에 구연대 3자가 새겨져 있는데, 크기는 가로 33cm, 세로 80cm이다.
구연대 각석 왼쪽 아래에는 모임을 같이한 9인의 이름과 생년은 다음과 같다.

윤현기(尹玄基) 기묘(己卯), 강덕룡(姜德龍) 기묘(己卯)
최한주(崔翰周) 임오(壬午), 김성호(金聖鎬) 갑신(甲申)
허영구(許英九) 을유(乙酉), 이장우(李章宇) 병술(丙戌)
최한문(崔瀚文) 경인(庚寅), 배병렬(裵秉烈) 경인(庚寅).
김홍렬(金洪烈) 을미(乙未).

구연대 왼편에 모임을 기념하고 글을 새긴 날자로 보이는데, 을축 중양일(乙丑重陽日)이 새겨져 있다.

용성 구연대의 경관을 빼어나다. 용성천이 흘러 자인 방향으로 구비치는 곳에 깊은 소(沼)가 형성되고, 냇가 한쪽에는 바위 절벽이 있어 여름철에는 피서하며 환담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지금은 절벽 중앙에 도로가 나서 다소 운치가 줄어들었지만, 신작로가 나기 전을 상상해 보면 용성면 소재지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한 명소인 셈이다. 현재도 하천의 수량이 많아 물고기가 노닐고 물새들이 있으며, 냇가에는 족히 백년 이상되어 보이는 아름드리 버드나무가 여러 그루 숲을 이루며 자리하고 있다.
 
구연대 각석은 있지만, 9인의 행적을 자세히 파악하지 못하였다. 차후라도 이분들이 지은 한시라도 있으면 발굴하여 기록으로 남겨야 할 것이다.

전일주 경상북도 문화유산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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