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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6.3 지방선거, 이제부터 시작이다

경산신문 기자 입력 2026.04.23 09:08 수정 2026.04.23 09:08

6.3 지방선거를 불과 40여일 앞두고 지방의원 선거구가 변경됐다. 국회 정개특위가 지난 17일 밤에야 시도의원 선거구 획정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국회의 결정으로 경산시는 경주시와 함께 도의원이 1명씩 늘어났다.
 
도의원 선거구가 4개에서 5개로 늘어나면서 그동안 지역구 출마를 준비해온 예비후보자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번 선거구가 다수당 의원들의 무소속 출마를 견제하기 위해 나눠졌다는 소문까지 보태져 선거구 획정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이번 6.3 지방선거는 지난 95년 본격적인 지방자치제 출범 이후 가장 혼란스런 지방선거가 될 것 같다. 선거를 앞두고 이미 3명의 다수당 후보들이 탈당해 1명은 민주당으로, 1명은 무소속으로, 1명은 출마를 접었다. 이들이 모두 살아 돌아온다면 기존의 무소속 시의원 2명과 함께 그동안 다수당을 점했던 보수세력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올 것이다. 거대 여당이지만 지역에서는 목소리조차 내기 어려운 소수당인 민주당의 선전 여부에 달려 있겠지만 경산시의회 의장단의 전폭적인 물갈이가 결코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지난 대선이나 총선, 지방선거의 득표 현황을 보면 경산은 마주 붙은 대구 특히 수성구의 투표 경향을 따라간다는 느낌이다. 상대적으로 수성구에서 득표를 많이 한 당의 후보가 경산에서도 득표율이 올라간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6.3 지방선거가 특히 그 경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결정된 김부겸 전 총리가 수성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적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런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반면에 소수 야당이지만 지역 여당인 국민의힘은 애써 대구시장 선거 바람이 수성구를 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절대 우세였던 무소속 돌풍을 잠재우고 당선자를 배출했듯이 이번에도 유권자들이 똘똘 뭉쳐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 나아가 무소속 돌풍을 잠재워 시의회 헤게모니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짠 것으로 보인다. 시정을 팽개쳤다는 비난을 감수하고도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확정한 현역시장을 선거판에 나서게 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여야의 기대와 희망과는 달리 선거는 결국 깨봐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가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다. 시장선거의 경우 무소속 최병국 전 경산시장의 득표율에 따라 국민의힘 현역시장과 이에 도전하는 민주당의 젊은 피 김기현 예비후보의 당락이 좌우될 것이다. 최 전 시장이 20%에 가까운 득표를 할 경우 섣부른 판단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도의원 선거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공천 여부를 두고 이미 2명이 탈당한 국민의힘에서 추가적으로 무소속 출마자가 없다고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경쟁자가 없던 도의원 선거에서도 이미 1선거구에 상임위원장 출신의 현역 시의원의 강력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3인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모두 1석 이상 가져간다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기에 이미 당선 경력이 있는 진보당 후보가 어느 선거구에 출마하느냐에 따라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긴장하게 됐다.
 
이런저런 연유로 이번 6.3 지방선거는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정당이 아니라 인물을 보고 찍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힘을 얻고 있다.
 
변화의 바람 속에서 경산만 뒤처지지 않기를 바란다. 유능한 지역일꾼을 뽑아 상승하고 있는 국운에 편승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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