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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일의 경산사람

자인여성의용소방대 김미경 대장

최승호 기자 입력 2026.01.28 19:39 수정 2026.01.28 19:39

 
자인여성의용소방대가 경상북도 소방본부에서 주관하는 2025년 우수 의용소방대 선발대회에서 도내 404개 의용소방대 가운데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 수상의 주역 김미경(59세, 사진) 대장을 이주일의 경산사람으로 만났다.

김 대장은 용성면 미산리에서 2녀1남의 장녀로 태어나 용성초중학교를 졸업했다. “농사를 짓는 부모님이셨지만 장녀라는 무거운 짐을 지우진 않으셨지예.”

청소년기에 고향을 떠난 김 대장은 대구 굴지의 섬유회사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경산에도 연사공장을 운영하고 있던 무역회사가 직영하던 큰 회사 현장에서 회계와 행정업무들을 배웠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자기계발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김 대장은 전통차와 볼링에 심취했다. 전성기 볼링 에브리지가 190. 프로로 입문할 성적이었다. 김 대장은 3인조 경산시대표로 도민체전에만 10년 가까이 출전했다. 위덕대 같은 대학 실업팀이 출전하기 전까지는 도내 최상위권을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볼링 성적도 평준화되고 특히 전문선수들이 출전하면서 시부에서 중상위 성적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전통차에도 관심이 많았던 김 대장은 90년대 초 시외버스정류장 옆 전통찻집에 단골로 드나들면서 전통 차와 단소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등 바쁘게 살았다. 직장생활과 볼링 시 대표 선수를 병행하다 서른에 결혼했다.
 
“남편의 고향인 대창면과 저의 고향인 용성면 중간인 자인에서 살림을 시작했습니다. 시부모님도 잠깐 자인에서 사셨다고 들어서 자인이 낯설지 않았죠.”

자인에 터를 잡으면서 육아와 교육을 함께하는 선후배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딸 둘을 낳고 한참 후에 아들을 얻었다. “남편이 둘째라 시댁에서도 아들 욕심은 없다고 했는데 나중에 아들을 낳으니 그때는 좀 서운했다는 말을 듣고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들이 어린이집에 들어갈 무렵 함께 육아를 했던 고향 후배 김영옥씨(현재 자인의용소방대 총무부장)가 이제 지역사회에 봉사활동을 해보지 않겠느냐며 여성의용소방대를 추천했다.
 
“후배도 지역사회에서 여러 봉사단체 활동을 지켜봤는데 의용소방대가 지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보호하는 가치 있는 단체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냉큼 가입했죠.”

올해로 입대 15년차인 김 대장은 5대 대장으로 27명의 대원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도내 400여 개 의용소방대 중에서 최우수대로 선정됐다.

지난 1년간 활동 실적을 바탕으로 재난 현장 대응 능력 조직 활성화 및 운영관리 지역사회 봉사활동 기여도 교육·훈련 참여도 등 2개 분야 5개 항목 10개 지표를 종합적으로 심사한 결과 자인여성의용소방대는 대부분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특히 김희경 황서희 대원이 출전한 심폐소생술 분야 11개 대 중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미경 대장은 “2개월마다 교육 훈련을 하는데 신입인 두 대원은 거의 매일 센터에 가서 심폐소생훈련을 했다”며 “대원들이 모두 합심단결해서 상을 받은 거라 무엇보다 기쁘고 고맙다”고 말했다. 대장은 연수가 아니라 열정으로 되는 것이라 걸 증명하고 있는 김 대장과 함께 자인여성의용소방대는 매일매일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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