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환경실천들이 무슨 큰 영향력이 있겠는가 싶겠지만, 우리들의 작고 어리석은 소비가 이런 큰 기후위기를 초래했다는 걸 생각하면 반대로 우리의 작은 실천이 또한 이 기후위기를 막을 수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2023년 법륜스님 환경담마토크 중에서
2024년 10월 20일, 강바람이 세고 차서 두껍게 입은 옷도 더 여미게 하는 초겨울 날씨다. 정토회 회원 8명이 환경실천 활동(이하 초록발걸음)을 하려고 모였다. 초록발걸음 네 번째, 압량읍을 두르고 있는 오목천이다.
압량은 경산 고을에서 ‘용 그림의 눈이랄까!’ 가장 알맹이에 값하는 곳이다. 경산 지역은 금호강(琴湖江)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고, 오목천 및 남천 등 지류(支流)가 뻗어있어 풍부한 수자원을 제공한다. 이러한 환경을 바탕으로 조영동에서는 다량의 무문토기와 석기 조합이 출토되었고, 진량면·압량면·대동 등 금호강변 일대에는 무문토기 산포지가 다수 확인되었다.
오목천 쓰레기 성상 압독생활 체육공원에서 상류방향으로 100m가량 쓰레기를 주웠다. 캔, 후라이팬, 석쇠, 차량용품, 페인트통 등의 고철류가 남천면(780g), 하양읍 조산천(152g), 용성면 미산천(160g)에 비해서 월등하게 높은 5100g, 일반쓰레기 9450g, 플라스틱류 3070g으로 전체 쓰레기양이 17620g으로 그동안 초록발걸음이 다녀온 하천중 가장 많은 쓰레기가 나왔다.
오목천 주변에서 나온 쓰레기의 특징은 부탄가스, 석쇠, 음식물쓰레기, 막걸리통 등 취사 흔적의 쓰레기가 많았다. 비닐 봉지에 담겨져 숲에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도 나왔으며 불피운 흔적이 다수 발견되었다. 공원 입구에 ‘불법 취사 금지’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었지만 버젓이 취사가 이루어졌다는 것이 쓰레기로 남아있었다.
소감 및 제안안내 문구나 경고 문구를 눈에 띄게 곳곳에 설치하고 CCTV를 설치해서 단속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쓰레기 분리수거함을 설치해서 지속적으로 관리되어야 한다는 제안과 그렇게 하려면 압독생활체육공원 관계자와 연관하여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회원 중에는 설치가 간편하고 이후 처리하기도 수월한 쓰레기 분리수거함 자료를 찾아서 공유하고, 효과적인 경고 문구를 찾아보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단순한 줍깅이 아니라 하천마다 나오는 쓰레기의 종류와 양을 비교하면서 지역별 쓰레기 성상을 알 수 있고 그 지역에 맞는 방법을 고민하고 제안한다. 초록발걸음 한 걸음 한 걸음이 기후 위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인 것 같아 뿌듯하다.
다섯 번째 초록발걸음은 진량 문천지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