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 주일의 경산사람

‘유니콘 빌더스 액샐러레이터’ 이태석 대표

최승호 기자 입력 2025.05.16 09:10 수정 2025.05.16 11:07

 
경산시가 유니콘파크 조성, 경산42 운영 등으로 미래먹거리 발굴에 나선 가운데 아진산업 계열의 유니콘빌더스 액샐러레이터 이태석 대표를 이주일의 경산사람으로 만났다. 이태석 대표와의 만남은 서상길55 문화공간 여락서재에서 진행됐다.

여락서재를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지금 제가 주로 하는 일은 액샐러레이터라고, 회사 이름은 유니콘 빌더스입니다. 엑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도 해주고 육성시키고 성장시키는 멘토 역할하고 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 허가를 받아야 되는 사업입니다. 사무실은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 안에 있습니다.

경산과는 어떻게 인연이 돼서 오셨습니까?
제가 원래 대구 사람입니다. 미국에서 생활하다가 귀국했는데 부모님이 경산에 살고 계셔서 장남이라 저도 사동에 정착했습니다. 대구 대건고등학교, 대학은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직장 생활하다가 조금 이른 나이인 스물일곱 살에 창업을 했습니다. 창업한 회사를 서른넷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켰습니다. 인터넷교육 회사였는데 에듀박스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95년 무렵에 인터넷 붐이 전 세계적으로 일 때 제가 하루는 신문을 보다가 ‘아 이거 학생들한테 컴퓨터하고 인터넷 가르키는 사업을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뛰어들었습니다. 한 달에 10만 명씩, 전국적으로 한 250개 학교를 가르쳤어요, 전국에서 제일 큰 컴퓨터 학원인 셈이죠.

유니콘 빌더스가 아진산업 계열 엑셀러레이터인데 아진산업하고는 어떤 관계입니까?
아진산업 대표 서중호 대표님이 고등학교 선배님입니다. 제 취지를 얘기했더니 자본금을 조금 투자를 해 주셨습니다. 서중호 대표가 경일대 이사장이시니까 경일대하고 아진산업을 통해서 키울 수 있는 그런 회사를 중점적으로 발굴하고 있습니다. 제가 글로벌 경험이 많습니다. 미국에 오래 살았어요. 2002년에 미국에 가서 간호전문학교도 운영했어요. 미국에 가니까 간호사가 부족하더라고예. 한국 사람들 중에 미국 간호사 자격증 딴 사람이 많아요. 우리나라 간호대학을 나온 사람들은 미국 간호사 시험을 칠 자격이 돼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가까운 괌에 가서 시험 치면 거의 다 합격해요. 그런데 영어를 못하니까. 그래서 제가 영어를 가르치겠다고 정부에 제안해서 시작한거죠. 미국 간호사는 급여도 급여지만은 미국에서 상당히 전문직이에요. 사회적으로 존중을 받아요. 그때 1년에 60명씩 간호사로 취업시켰습니다. 간호사 60명이 오면 60 가정이 오는 거예요. 싱글로 오는 케이스는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 지금까지 약 200명 정도 제가 미국에 데려갔을 거예요.

요즘 대학이 하고 있는 K-무브의 시작을 이 대표님이 시작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한국 간호사가 외국에서 이렇게 인기가 있으니까 미국 현지에서 허가를 받아서 간호 전문학교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스타트업 지원 제도가 아주 잘 돼 있습니다. 저는 주로 글로벌로 진출하려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글로벌은 정부가 촘촘하게 잘 짜놨는데 근데 이 성과가 적어요. 회사가 잘 성장하지 않는 겁니다. 지원 제도는 너무 좋은데 국내 시장이 너무 작은 거죠. 국내 시장에서는 매출이 얼마 안 되고 고용도 한계가 있으니까 지금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트렌드가 글로벌이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글로벌에서 성공할 수 있는 스타트업만 선발해서 선발하고 발굴하겠다는 취지로 대구 경북 글로벌 창업 포럼이라는 포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구 경북 글로벌 창업 포럼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해 주시면?
DG글로벌 창업포럼이라고 멤버가 20명 정도 됩니다. 대구 경북 지역에서 글로벌로 진출 가능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알리고 또 투자자도 연결해 주고 하는 포럼이죠.경산에는 영남대 안에 대경 엔젤 투자 허브라는 센터가 있습니다. 유지현 센터장포럼의 멤버인데 저희랑 전략적으로 제휴해서 발굴도 하고 소개도 하고 그렇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임당역 부근에 유니콘파크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운영방안에 대한 조언을 하신다면?
아직 스타트업 지원 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 조언한다는 거는 좀 그렇지만 스타트업 지원은 실질적으로 돼야 되거든요. 스타트업 지원이 실질적이다 하는 말이 무슨 뜻이냐 하면은 선배들 스타트업, 멘토들이 후배 스타트업을 도와줘야 돼요. 관주도보다는 민간 주도로 가야 되죠.
저희 DG글로벌 창업포럼의 모델이 미국 콜로라도 볼더시예요. 볼더시는 인구 10만이에요.인구 10만의 작은 도시가 미국의 스타트업의 성지가 됐거든요. 제가 내용을 보고 ‘야 저거를 경산에 도입하면 좋겠구나’. 왜 인구 10만의 도시가 미국 스타트업 실리콘밸리 같은 도시가 됐으니까 실리콘밸리까지는 안 되지만 미국 내 스타트업 순위에서 8등이에요. 대단한 거예요.

스타트업 지원의 모토가 있다는데…
시골 10만이니까 시골 도시죠. 작은 도시인데 스타트업의 리더들이 참여해서 고향을 살리기 위해서 모토를 정해서 후배 스타트업을 키웠습니다.그들의 첫째 모토는 ‘먼저 베풀어라’입니다. 선배 기업인, 멘토들이 후배 스타트업들한테 먼저 베풀어라. 두 번째는 ‘연결을 해주되 대가를 바라지 말아라’ 조건 없이 연결해 주고 대가라기보다는 거기서는 컨트롤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마지막으로는 ‘먼저 일단 저질러라’ . 그렇게 세 가지, 먼저 베풀고, 연결해 주되 대가를 바라지 말고, 먼저 해보자 이런 모토로 저희 DG글로벌 창업포럼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경산의 스타업 환경을 평가하신다면?
경산시는 제가 살아서 그런 게 아니라 굉장히 포텐셜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왜냐하면 첫째 지역대학들이 많잖아요. 지방을 혁신시키기 위해서 정부에서 대학을 중심으로 하는 라이즈라는 정책도 하고 있는데 외국의 도시발전 전략에도 대학이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두 번째는 도농복합도시이기 때문에 확장성이 있어요. 산업단지도 있고 농촌 지역도 있고 도시 지역도 있고 이러니까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흡입력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경산이 그렇지만 외국 사람들 눈에 볼 때는 경산이나 서울이나 거기서 거기예요. 경산하고 서울은 좀 차이가 있지만 대구나 경산이나 포항이나 거기서 거기죠. 오히려 경산은 포항하고 대구 중간에 있기 때문에 대구알파시티-경산-포항을 연결하는 그런 스타트업 생태계의 하이브역할을 하는거죠. 어쨌든 경산이 굉장히 포텐셜이 있고 스타트업을 육성시키기에 좋은 조건인데 문제는 인적 자원이 보충이 돼야 돼요. 그래서 제가 DG글로벌 창업포럼을 운영하는 이유입니다. 세계에는 똑똑한 코리안들이 많습니다. 엄청 성공한 코리안들이 많은데 성공한 코리안들의 하나의 특징은 코리안 커뮤니티에 잘 안 나타나는 거예요. 기술로 성공한 사람들은 괜히 그 한인 커뮤니티 근처에 왔다 갔다 할 필요가 없는 거죠.

GD글로벌 창업포럼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제가 여기서 글로벌 멘토 1호로 찾은 사람이 영남대학교 졸업하고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다가 미국의 애플, 마이크로소프, 메타 같은 세계적인 기업에서 글로벌 공급망 관리 일을 했습니다. 이 분이 실리콘밸리 한인 엔지니어협회의 회장입니다. 한국 이름은 이강옥이고 미국 이름은 브라이언인데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좀 몇 번 만났거든요. 미국에서 고등학교 동기를 만나면 어마어마하게 반가워요. 한국에서 이런 사업을 하는데 ‘너 나 좀 도와주라 응’ 요번에 나와어 3주 같이 다녔는데 이 친구도 제 취지에 공감하고 자기가 적극적으로 돕겠다. 그래서 이제 팀 멤버가 됐습니다.제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여기 공간이 너무 좋아서 경산신문 주최로 스타트업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한 강좌를 하나 기획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시리즈로 하셔도 되고 그러면 제가 여기서 강의를 하고 또 강의에서 나온 자료로 기사도 쓰시고요. 저변 확대라는 게 한 번에 되는 게 아니고 자꾸 이런 교육을 통해서 사람들한테 퍼져 나가야 실질적으로 여기서 실적이 나오는거죠. 예를 들어서 동네 아줌마가 여기서 수업을 듣고 창업을 했는데 성공을 했다 그런거죠. 그리고 청소년들 창업교실도 되게 좋습니다. ESG 교육도 좋아요. ESG 리더십 교육, 지구 환경을 지키는 데 인공지능이나 이런 거 가지고 이제 한번 개선해 보자 이런 얘기거든요.

경산에 큰 보물이 한 분 오신 것 같은데 경산 살아보시니까 어떻습니까?
경산 굉장히 매력이 있습니다. 정주 여건도 좋고 또 교통도 좋고 또 조금만 나가면 외곽에 경관 좋은 데도 많고 그래서 이제 경산이 앞으로 참 크게 발전될 것 같습니다.일단은 일자리가 많아져야 되니까 산업단지도 지금 잘되고 있지만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 제가 기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쁘신데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우리 경산시가 콜로라도 볼더시처럼 스타트업의 성지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글로벌 창업 포럼은 시라든지 기관에 일체의 도움 없이 지원 없이 순수하게 민간으로 운영을 하고 있거든요. 지원을 받으면 여러 가지 저항요인이 있기 때문에 저희는 그냥 자발적으로, 진짜 스타트업 발굴에 초점을 맞춰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작권자 경산i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