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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사회 사회일반

미리보는 압독국…임당유적전시관 22일 개관

최승호 기자 입력 2025.05.16 08:59 수정 2025.05.16 09:00

고대 사람들의 삶과 죽음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복합유적
임당유적실 자연유물실 어린이체험실로 구성…미디어아트월, 실물크기 고분2기 재현 등

↑↑ 임당유적전시관 전경. 멀리 대임지구와 남매지가 보인다.

압독국의 중심지인 임당동과 조영동고분군을 주제로 하는 전시관이 오는 22일 개관한다.
 
임당유적에서 발굴된 다양한 유적과 유물을 통해 옛날 경산지역에 살았던 고대 압독 사람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낼 임당유적전시관은 타 전시관들과 달리 고대 사람들의 삶의 모습(생활유적)과 죽음의 관념(무덤유적)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복합유적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긴 전시관으로 건립되었다.
영남대 앞 임당동 632번지에 개관하는 임당유적전시관은 경산시립박물관과 삼성현역사문화관에 이은 경산시의 3번째 공립박물관으로 한정된 시기와 지역의 압독문화를 담아 고대국가 압독국 사람들의 삶과 죽음 그리고 생활 모습을 담아내어 지역의 생생한 고대문화를 보여주고 이를 조사·연구·교육하는 중심기관으로 운영된다.
 
임당유적전시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하에는 수장고와 기계실 등이 들어가고, 지상에는 임당유적에서 발굴된 유구와 유물을 주제로 꾸며질 <임당유적실>과 임당유적에서 출토된 고인골과 동식물자료의 연구성과를 정리한 <자연유물실>, 압독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스토리텔링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어린이체험실>로 구성되어 있다.

임당유적전시관 로비에는 고대 압독국의 권위를 체감할 수 있는 미디어 아트월이 있는데, 전시관 1·2층을 가득 채우는 아트월에는 ‘고대의 기억’, ‘임당유적의 발견’, ‘고대인의 삶의 흔적’이라는 콘셉트의 영상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 임당유적의 역사성을 예술적으로 표현했다.
 
임당유적전시관의 전시실은 기획전시실과 2개의 상설전시실로 이뤄져 있고 상설전시실은 1층 임당유적실, 2층 자연유물실로 구분되는데, 임당유적실은 압독국의 고대부터 지방 정치 세력으로 성장하는 모습까지를 주제별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임당유적실은 압독국 사람들이 어떤 집에서 살기 시작했는지부터 권력을 가진 지배자가 등장해 세력을 확장시키는 양상을 대표적인 유물과 함께 당시 모습을 그대로 옮겨 담은 듯한 영상으로 구성해 전시가 더욱 풍성하게 느껴진다. 특히 임당 유적의 무덤 2기가 실물 크기로 재현돼 마치 고분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자연유물실은 임당유적전시관이 국내외 연구자들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압독국 문화유산 연구·활용 프로젝트’학술 연구를 통해 임당유적에서 확인된 사람 뼈와 동·식물 자료로 압독국 사람들의 당시 모습과 문화를 복원해 냈다.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을 관람객이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압독국을 상상할 수 있는 전시실로 꾸며져 있다. 임당 유적에서 출토된 사람 얼굴뼈를 법의학적 얼굴 복원을 통해 복원한 압독국 사람과 직접 사진 촬영도 하고, 내 얼굴과 1500년 전 압독국 사람이 얼마나 닮았는지도 매칭해 볼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압독국 사람들이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항아리 속에 담긴 씨앗, 동물 뼈 등 다양한 종류의 모형을 태그하면 이 모형이 무엇인지 어느 지역에서 서식하던 동·식물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기획전시실에는 개관 기념 특별기획 전시인 임당 명품 10선 ‘시작의 별을 올리다’를 개관일부터 8월 31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임당유적전시관은 특별기획전에서 임당유적전시관의 건립과정과 임당유적의 문화적 중요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대표유물 10가지를 통해 그간 살피지 못했던 지역의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특별기획전에는 지난해 조사에서 확인된 4단 장식 금동관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2층에는 어린이체험실이 갖춰져 있다. 어린이체험실은 ‘신성한 음식을 찾아 떠나는 모험’이라는 주제로 임당 유적에서 확인되는 동식물을 찾아보고 직접 발굴도 해보는 등 다양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어린이체험실은 사전 예약을 통해 운영될 예정이다.
 
경산시에 위치했던 고대국가인 압독국은 진·변한(辰·弁韓) 소국 중의 하나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압독국(押督國)’ 혹은 ‘압량소국(押梁小國)’으로 여러 문헌에서 기사가 확인된다. 사적으로 지정된 임당유적은 1982년 발굴을 시작으로 경산 임당동·조영동, 압량읍 부적리·신대리 등 압독국 관련 유적 발굴을 통해 그 실체가 밝혀졌는데, 지금까지 1700여기의 고분과 마을유적, 토성(土城), 소택지 등이 발굴되었다. 금동관, 은제허리띠, 말갖춤, 토기 등 2만 8000여 점의 유물과 인골, 동물뼈, 생선뼈 등 압독국의 생활모습을 알 수 있는 다양한 희귀자료가 출토되어 한국 고대사 연구에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경산시는 지난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 후 지난해까지 건립공사를 마무리했다. 총사업비는 233억원이 투입되었으며, 부지 1만2257㎡, 연면적 4942만25㎡(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건립되었다.

개관 이후에는 임당유적을 중심으로 ①단일유적에서 나온 국내 최대규모의 인골자료 및 동식물자료에 대해 영남대학교 박물관과 함께 여러 학문의 연계 연구를 통해 압독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복원하는 사업, ②사적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고분군>을 활용한 생생문화재사업 “압독국, 미래를 만나 영원불멸을 꿈꾸다” ③임당유적에 대한 심층 연구를 위한 개관 기념 국제학술세미나 등 전시관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임당유적전시관에 전시된 유적들.

↑↑ 임당유적전시관에 전시된 유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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