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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산도 문화재 산불대비 나서야

경산신문 기자 입력 2025.04.24 23:06 수정 2025.04.24 23:06

지난 3월 의성에서 각각 시작된 산불로 서울면적의 1.5배가 불탔다. 인명피해만 사망 27명, 부상 40명, 이재민만 1717가구 2898명에 이른다. 산림 피해 면적은 9만 9289㏊로 역대 최대 피해 규모를 기록했다. 피해금액은 무려 1조 1306억원으로 이가운데 문화재만 사찰 5개, 불상 4개, 정자 2개, 고택 15도이 불탔다. 공공시설만 6216억원의 피해를 냈다. 정부는 영남 산불 피해 복구 예산을 1조 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경산시 1년 예산과 맞먹는 규모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소실되거나 피해를 입은 국가지정 문화유산은 의성 고운사 가운루와 연수전 등 보물 2건, 명승 3건, 천연기념물 3건, 청송 송소고택 등 국가민속문화유산 3건 등 11건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시도지정 문화유산도 유형문화유산 2건, 기념물 1건, 문화유산자료 4건 등 7건이 불타 사라졌다고한다. 산불 위험으로부터 국가유산 보호를 위해 문화재와 당국이 예방 살수, 방염포 설치, 방화선 구축, 유물 긴급 이송 등 긴급조치를 실시했지만 이들 문화유산은 끝내 화마를 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산시에도 국가지정문화재 8점(보물 5, 사적 3)과 문화재 자료 3점이 있다. 이들 문화재 가운데 보물 대부분이 경흥사와 선본사, 환성사, 불굴사 등 산속에 자리잡은 사찰에 속해있다. 불굴사와 환성사는 차량진입이 비교적 용이하지만 갓바위는 임도마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상태고, 보물과 문화재 자료를 소장한 남천면 산전리 경흥사의 경우 도로는 있지만 소방차 교행이 어려운 노폭으로 인해 사찰과 신도, 인근 주민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경흥사는 최근에도 세 차례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역이라 이참에 진입로 확충과 문화재지킴이의 정기적인 예찰이 필요한 곳이다. 올해도 경흥사 주변에 이틀 연속 산불이 발생해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이런 악조건에서는 산불이 나고 방염포로 감싸거나 옮겨도 소용이 없다.
 
이번 역사상 최대 산불의 원인은 실화도 있지만 주원인이 기후온난화 때문이라고 한다. 즉 언제 어디서든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경산시는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 발령에 따라 현재 경산시 전체 산림 입산을 통제하고 있다. 시민들의 이용이 빈번한 성암산과 백자산 금박산 3개 산 내 지정된 등산로 9개 노선만 통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전 공무원의 4분1이 비상대기하며 산불에 대응하고 잇다. 조현일 시장도 산분대응센터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지난 주와 어제 비로 다소 산불위기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시는 전면통제를 해제하지 않고 있다. 부득이하게 통제구역 출입을 하려면 사전에 입산 허가증을 발급 받아야 한다. 만약에 허가 없이 출입할 경우 산림보호법에 따라 최대 2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하니 시민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귀중한 인류 유산을 품고 있는 경흥사를 비롯한 선본사 갓바위, 불굴사, 환성사, 원효암, 반룡사 등 산림과 인접한 사찰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사찰 주변 간벌과 문화재지킴이의 주기적 예찰, 산불에 취약한 지역문화유산 실태조사를 실시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비단 이들 문화재 뿐만아니라 산림에 인접한 민가와 공장, 농업시설들에 대해 시급히 조사해서 산불대비지도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이 바로 적기다.
 
경산시는 단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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