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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일의 경산사람

‘아삭허니팜’ 김현일 대표

최승호 기자 입력 2024.12.05 20:13 수정 2024.12.05 20:13
















“대도시에 인접한 경산은 상대적으로 땅값이 비싸 전업농으로 성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경산의 대표적인 농산물인 포도의 kg당 가격이 평균 오천원대라고 보면 대략 농가소득이 평당 1만원에서 1만오천원인데 지역농민들의 영농규모 상 농사짓고 살기 빠듯하죠. 이런 상황이라면 청년들이 농사에 뛰어들 가능성도 희박하고예”

이런 지역농업 현실과는 정반대로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접고 결코 쉽지 않은 농업에 뛰어든 젊은 농부인 ‘아삭허니팜’ 김현일(43세, 사진) 대표를 이주일의 경산사람으로 만났다.
 
김 대표는 김천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마치고 경북대 농생물학과에서 공부하고 경산시농업기술센터에 첫 발령을 받았다. 재학시절 친구와 의류사업에 뛰어들어도 보고, 창업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던 김 대표가 공무원이 됐다고 하자 다들 주위 반응은 ‘니가?’ 였다고 한다.

“사업이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를 좋아합니다. 15년 정도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역농업의 현실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포도비가림 농사로 시작했는데 3년 정도 반짝하다가 내리막길이었죠. 고심하다가 대학에서 식물보호분야 공부를 열심히 하고 그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지역에서는 잘 도전하지 않는 샐러드채소 시장에 과감하게 뛰어든 거죠”

진량읍 문천로에 위치한 김 대표의 아삭허니팜을 지난 주 방문했다. 고속도로 바로 옆이라 찻소리가 요란했지만 논 두 롯트 1200평에 지어진 네모 반듯한 연동하우스에는 유럽상추 수확이 한창이었다. 그런데 채소 수확을 하는 사람들은 예상과 드리게 다들 젊은 사람들이었다. 기자가 방문한 날은 유럽상추 250박스를 수확해 위탁판매장으로 보내는 참이었다.

“진량에 사시는 결혼이주여성들입니다. 내일 얼마를 수확한다고 하면 몇 명이 오는 거죠. 수확량이 늘 일정하기 않기 때문에 시급으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kg당 단가를 연초에 정해놓고 매일매일 수확하는 대로 납품하는 거죠”

아삭허니팜은 연동하우스 900평에 유럽상추 4종류가 자라고 있다. 버터허니, 미니코드, 프릴아이스, 카이피라 등 이름도 모두 처음 듣는 샐러드용 채소다. 파종을 하고 육묘장에서 3주, 다시 수경재배사에서 4~5주 총 8주 주기로 파종과 수확이 진행된다. 연중 파종과 수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1년에 10기작 정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전체 면적에 파종하고 수확하는 방식이 아니고 주기별로 20%씩 나눠 파종과 수확을 하기 때문에 쉬는 시간 없이 연중 수확이 가능하다.

“수경재배에도 몇 가지 방식이 있죠. 아쿠아포닉스의 경우 더 친환경적이지만 10%에 불과한 고품질 시장을 뚫는 것 자체가 쉽지 않죠. 저는 90% 국민들이 찾는 일반 양액 재배를 선택했습니다”

그렇다면 경산지역에는 수경재배가 어느 정도 보급돼 있을까? 

“오래 전에 수경재배 농가가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압니다. 수경재배를 위해서는 연동하우스가 필수적인데 요즘은 하우스 시설 지원은 거의 없어져 직접 지어야 합니다. 대신 냉난방에 필요한 사업들 즉 다겹보온커튼, 팬코일, 히터펌프 지원사업들은 시행되고 있으니 경산시가 이 분야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예산을 늘려야 합니다. 이 분야를 확대해야 청년농부, 귀농인들이 경산에서 정착할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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