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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일의 경산사람

“역전마을 르네상스는 내가” 김수미 감사

최승호 기자 입력 2024.11.21 08:35 수정 2024.11.21 08:35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는 지난 6년간 장사도 포기하고 주5일을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이랑 회의, 견학 등에 매달렸는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한번 도전해 봐야 하잖아예”

지난해 종료된 역전마을 르네상스 도시재생사업으로 탄생한 역전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감사이면서 공유부엌 운영책임을 맡고 있는 김수미(56세, 사진) 서부1동 8통 전 통장을 이주일의 경산사람으로 만났다.
 
김 감사는 지금은 경산교회 부지에 편입된 삼북동 71번지에서 3째딸로 태어났다. 경산초와 경산여중고를 졸업하고 경찰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정식으로 경찰노무직에 채용돼 경찰 업무를 도왔다. 경찰서에서 일하던 중 사진 업무로 경찰서를 드나들던 사진관 직원과 눈이 맞아 결혼했다. 결혼 후 분가하면서 경산역전에 사진관을 열었다. 
알바를 포함해서 경찰서에서 7년 정도 일하고 퇴직해 남편과 사진관을 함께 운영했다.
“시어른은 주로 관내 큰 학교 앨범을 주로 맡아하시고 저희들은 사진관과 가까운 경산중학교 앨범을 맡아 오랫동안 거래했습니다”

명함판 사진 촬영도 하고, 흑백사진 인화할 때는 조수 역할도 김 감사의 몫이었다. 당시 경산시내에는 경산사진관 궁전사진관 진미사진관, 자인의 영미사진관, 하양의 효성사진관 등이 성업 중이었다. 예식장 사진은 물론 대학 단과대 앨범까지 진출했다. 그러다가 QS기계가 도입되고 디지털사진 시대가 개막되면서 사진관은 문을 닫기 시작했다.

“디지털시대가 열리면서 학교에서 앨범과 CD를 요구하기 시작했는데 대구의 사진관들이 가격 덤핑을 하면서 경산의 소규모 영세 사진관들은 모두 문을 닫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사진관도 2010년 중방에 접어들면서 거의 개점휴업 상태가 됐습니다. 직원 2명을 두고 영업했는데 단가싸움에서 밀리니까 입찰을 볼 수가 없는 거예요. CD까지 구워주면 진짜 남는 게 없었습니다”

사진관이 개점 휴업상태가 되자 남편은 택시를 하다가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의성에 땅을 구입해 자연인처럼 살고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김 감사는 자연스럽게 어머니회, 아람단, 학교 운영위원, 교육공동체 등 교육관련 봉사활동에 뛰어들었다, 마을에서는 부녀회, 여성의용소방대원, 주민자치위원, 통장으로 토박이 주민으로서 역할을 다했다.
 
그러던 중 2018년 초 역전마을 르네상스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시작됐다.
역전광장 조성, 쪽방촌 정비 등 바야흐로 역전마을의 르네상스가 도래하는 듯했다.
김 감사는 각종 주민역량강화사업과 회의, 선진지 견학 등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역전마을 도시재생관련 모든 사업과 회의에 참가하다보니까 주5일이 부족한 겁니다. 그래도 토박이 주민들이 별로 없어서 나름대로 의무감이 들어든 거죠”

역전마을르네상스사업 발기인으로 시작해 지금은 마을관리협동조합 감사를 맡아 공유부엌 운영 책임과 마을카페 운영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운영을 시작한 마을주차장은 조금씩 수익을 내기 시작했고, 마을카페는 커피 음료 외에도 김밥과 어묵을 주문자방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김밥 한 줄 3000원에 어묵 3꼬치에 2000원이라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충분하다. 
“이왕 시작했으니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한번 해볼랍니더. 쇠퇴한 역전마을에 르네상스를 불러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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