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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0일 대구 YMCA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대담중인 김진국 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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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에 깊이 새겨진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것은 의학 기술이 아니라 문학이나 철학과 같은 인문학이다”
경산신문 편집위원으로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 김진국 신경과 전문의가 7번째 저서 <철학치료>를 도서출판 한티재에서 출간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한국 사람들의 정신세계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끼친 사건을 ‘일제강점’과 ‘한국전쟁’ 그리고 20세기 막바지에 터진 ‘외환위기’라고 말한다. 한국인 특유의 집단 콤플렉스는 이 세 가지 역사적 사건에 뿌리가 있다는 것이다. ‘3·1 만세운동’, ‘4·19’, ‘5·18’, ‘6월항쟁’, ‘촛불시위’에서처럼 불의와 부조리에 대한 한국인 특유의 저항의식이 드러난 적이 있으나,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모든 가치가 경제가치로 획일화되면서 그마저도 희석되고 말았다. 그래서 허무주의와 물질주의가 팽배한 사회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 사람들의 콤플렉스와 신경증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오이디푸스 신화가 아니라 ‘조센진’, ‘빨갱이’, ‘부동산 불패’의 신화가 형성된 역사를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이 책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현재 한국 사람들의 미약한 심신 탓에 일어나는 자살, 가족 살인, 혐오 범죄, 묻지 마 살인, 초고령 사회의 노인 문제와 같은, 우리 사회의 온갖 부조리에 대한 처방을 의학 기술이 아니라 문학이나 철학과 같은 인문학에서 찾아보려는 시도라고도 할 수 있다.
출판기념회에서 평소 사람을 만난 후에는 꼭 기록하는 기록광이라고 밝힌 저자는 틈틈이 읽고 쓰고 고치고를 되풀이하며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기억과 상식>, <어리석음의 미학>, <인공지능시대와 인문치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