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김광동, 진실화해위원회)가 본격적인 유해발굴에 들어간다.
2기 진실화해위원회는 제49차 전체위원회에서 ‘민간인 희생자 유해발굴 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전국 6개 지역, 7개소에 대한 유해발굴에 착수했다. 이번 유해발굴은 선감학원 암매장 유해시굴을 제외하면 2기 진실화해위원회 출범 후 본격적인 발굴로는 처음이다.
2기 진실화해위원회는 이번 유해발굴을 시작으로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인 내년에 △유해발굴사업 확대(예산 올해 6억 원 → 내년 8억 원) △지방자치단체 유해발굴 보조금 신규 지원(11억 원) △검체수집과 유전자 감식(15억 4000만 원) △유해매장 추정지·발굴지 안내표지판 설치(2400만 원)등 유해발굴관련 사업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진실화해위원회의 유해발굴관련 예산은 34억 600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6배 가까이 늘어났다.
2기 진실화해위원회 유해발굴 대상지는 △경기 안성시 보개면 기좌리(안성 국민보도연맹 사건) △충남 서산시 갈산동(서산 부역혐의 희생 사건) △충남 아산시 배방읍 공수리(성재산 방공호·아산 부역혐의 희생 사건)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새지기 2지점·아산 부역혐의 희생 사건) △충북 충주시 호암동(싸리재 2지점·충북 국민보도연맹 사건) △경남 진주시 명석면 관지리 삭평마을 인근(진주 국민보도연맹 사건) △대구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대구 국민보도연맹·10월항쟁 희생 사건) 등이다. 한편 경산코발트광산 갱도 내에 보관 중인 흙포대 내 유해 수습작업은 현재 조달청에서 용역 입찰을 진행 중이다.
이번 유해발굴은 이미 기본현황 조사, 사전조사를 마쳤으며 유해매장지 시굴 및 발굴, 유해 및 유품 감식, 조사결과 보고서 발간 순으로 진행한다. 사업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6개월간이다. 발굴조사단장인 우종윤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원장은 “1기 위원회 때 미진했던 부역혐의자 희생 사건 집단매장지 유해발굴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라며 “73년간 땅 속에 묻혀 있던 한 분 한 분 정성껏 모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가려진 진실이 드러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기 진실화해위원회가 본격적인 유해발굴을 위해 부경대에 의뢰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실시한 ‘유해매장 추정지 실태조사 및 유해발굴 중장기 로드맵 수립’ 용역결과 전국 유해매장 추정지 381개소 중 37곳이 유해발굴 가능지로 확인됐다. 37곳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 유해는 1800구 이상이다. 권역별로는 △충청권 15곳 △전라권 10곳 △경상권 6곳 △수도권·강원권 5곳 등 한국전쟁 시기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과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 사건이 36곳이다.
잠재적 발굴 가능지로 조사된 곳도 45곳에 달했다. 도시개발로 매장지가 훼손되고 지형 변화가 심해 현장 확인이 불가능한 경우도 적지 않았지만 증언과 문서·기록을 고려하고 GPS위성 좌표 발달로 발굴이 가능한 유해매장지 선정에 오류를 줄였다. 진실화해위원회 누리집(www.jinsil.go.kr, 자료실>일반자료)을 통해 해당 보고서를 볼 수 있다. 특히 구글이 제공하는 웹 위성지도서비스 구글어스를 통해 전국 유해매장 추정지 위성 사진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