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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계묘년 토끼해에 거는 기대

경산신문 기자 입력 2023.01.12 11:37 수정 2023.01.12 11:37

2023년 계묘년 토끼해 첫해가 힘차게 떠올랐다.
 
삼성현역사문화공원에서 열린 2023년 해맞이행사장에서 바라본 계묘년 첫해는 용성의 진산, 용산에서 떠올랐다. 용산에는 신라말 김인문이 쌓았다고 전해지는 장산성으로 추정되는 용산산성이 7부 능선에 걸쳐 축조돼 있다. 이 용산산성은 신라말 빈번한 왜구의 침탈로부터 고을민들을 보호하려고 쌓았다고 알려졌다. 경산 유일의 국가무형문화재인 경산자인단오제 한 장군놀이도 바로 이 왜구의 침략을 막아낸 한 장군과 그 누이의 여원무에서 출발하지 않았던가?

2023년 첫해는 바로 이 용산산성을 뚫고 올라왔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
 
경산시는 지난 2020년 2월 19일 첫 확진자 이후 초기 미온적 대응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결국 경산시는 3월 5일 대구와 청도에 이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됐고, 이에 따라 청도에 있던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도 경산으로 옮겨졌다.
 
만 3년째 숙지지 않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진자는 1월 현재도 11일 300명 등 숙지지 않고 있다. 28만 시민 가운데 무려 15만 4255명이 확진됐으며 이 가운데 사망자만 235명에 이른다.
 
새해 첫날 해맞이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맞이한 첫해는 고을민을 외적으로부터 보호해주던 용산의 허리를 뚫고 올라왔다. 새해는 외적으로부터 재산과 생명을 빼앗기던 고을주민들을 보호하던 수호신처럼 2023년의 경산 일대를 장엄하게 비추었다.
 
첫해를 보며 많은 시민들은 가족의 건강과 행복, 시민의 안전을 빌었다. 계묘년 첫해를 바라보며 시민의 건강과 안녕에 더해 성숙한 시민사회가 되기를 염원하기도 했다.
 
올해는 3월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가 실시되고, 곧이어 1년여 앞으로 국회의원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관리로 실시되는 조합장 선거가 3회를 맞이하면서 금품이 오갔던 과거 조합장 선거와 달리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다.
 
지난 체육회장 선거처럼 지역정치권이 더 이상 조합원들의 선거에 관여하지 않기를 바란다. 다음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는 것이 내 선거에 더 유리하겠다는 식으로 선거에 개입해서는 지역의 안정을 기대할 수 없다. 혹여라도 이런 마음이 앞선다면 자기 한 표를 행사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측근을 통해 나는 누구를 지지한다고 표를 내서는 더더욱 안 된다. 지역정치인들이 착각하는 것이 이것이다. 내가 누구를 찍는다면 조합원들도 그를 찍을 것이라는 착각. 시민사회는 성숙되어 있다. 자기의사 결정을 더 이상 남에게 맡기지 않는다.
 
물러나서도 자기사람을 심으려는 조합장이 있다면 이것은 재임 당시 자신의 치부를 후임자가 덮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범죄행위에 가깝다. 아직 선거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유력 후보가 사퇴한 조합도 있다.
 
조합원들이 자신의 조합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소위 지역 원로라는 직전 조합장들이 조합원들의 선택권을 빼앗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야 내년에 실시될 총선에서도 유권자들이 자신의 정치 의지대로 경산지역 발전과 통합에 적합한 국회의원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용산을 뚫고 올라온 첫해가 지켜보고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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