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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산문제해결플렛폼이 필요하다

경산신문 기자 입력 2022.09.08 13:46 수정 2022.09.08 13:46

지난주 평산동 코발트광산 수평2굴 유해발굴 현장에 쌓아 둔 흙포대에서 유골과 단추 등 34점이 나왔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유족회가 갱도 내에 보관 중이던 3000여 개의 흙포대 가운데 표본조사를 위해 개봉한 10개의 포대에서 나온 것이다. 3000개의 포대라면 약 1만 점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아직도 흙포대 속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흙포대들은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진실화해위원회가 실시한 유해발굴 과정에서 미처 수습하지 못한 흙더미를 포대에 담아 쌓아둔 것으로, 당시 발굴단에 의하면 시간상 예산상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고 포대에 담았기 때문에 다량의 유해가 섞여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터라 이를 확인한 의미가 있다.
 
당초 진실화해위는 흙포대 표본조사를 통해 유해가 없을 경우 외부로 반출해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이번에 표본 10포대에서 34점이 수습됨에 따라 나머지 흙포대에 대한 전수조사가 불가피해졌다. 진화위는 현재 수습된 유해와 증거물을 냉장보존한 상태에서 유해 감식 전문가인 박선주 교수에게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유족회는 이날 샘플 포대 이외 나머지 포대에서도 다수의 유골과 유품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추가 혼입 확인 등 후속 대책을 진실화해위에 요구했고, 진실화해위도 이번에 수습된 뼈와 단추 등에 대한 정밀 분석을 한 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나머지 흙포대에 대한 유해 혼입 여부 확인 등 후속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평산동 코발트광산 폐갱도에는 흙포대에 담긴 유해말고도 아직 발굴하지 못한 유해가 수천구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런데도 진실화해위도 지자체도 추가발굴을 위한 대책을 수립하지 못하고 방치하고 있다.
 
최근에 경북지역문제해결플렛폼이 평산동 코발트광산에서 발생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희생사건의 역사적 상처의 치유와 화해를 위한 평화문화 캠페인을 주요의제로 선정해 박사리와 코발트 유족의 상처 치유와 화해, 나아가 평화문화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지난 93년부터 코발트광산 민간인희생사건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해온 경산신문은 당장 경산시가 코발트문제해결플렛폼을 구축하기를 촉구한다. 무고한 민간인 수천 명의 유해를 72년 동안 캄캄한 지하동굴 속에 방치해 두고 ‘행복경산’을 외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묻고자 싶다.
 
지역문제해결플랫폼은 지역의 주민이 스스로 지역문제를 발굴하고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함께 해결을 위해 협업하는 민·관·공 협업플랫폼이다.
 
경북지역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지역문제해결플랫폼이 시작을 알리는 출범식과 의제실행 협약식을 가졌다. 민·관·공 다양한 기관의 주체들이 모여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의 가치를 나누는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경산지역에도 다양한 문제와 다양한 가치가 존재한다. 코발트광산과 박사리 집단희생사건을 비롯해 대도시 인접 지자체가 갖고 있는 생활환경권, 주거교통문제, 교육문제가 상존하고 있다.
 
경산시가 선제적으로 이들 문제해결에 나선다면 ‘두 배 더 좋아지는 시민행복도시’가 조기에 달성될 것이다. 시장님의 결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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