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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일의 경산사람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최승호 기자 입력 2022.07.14 13:41 수정 2022.07.14 13:41

“이제라도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3년 전으로 돌아가 핸들을 잡고 적으나마 그 돈으로 가족들과 오순도순 살고 싶습니다”

요즘 경산에서 택시 잡기가 쉽지 않다. 개인과 법인 통틀어서 600여 대의 택시가 운행 중인데 일부는 부제로, 최근에는 감차명령으로, 복귀거부로 정상적인 운행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관내 3개 법인택시 사업소 가운데 최근 기업노조 문용수(62세) 위원장과 진제철(57세) 부위원장을 이 주일의 경산사람으로 만났다. 문 위원장은 부산에서 태어나 대구로 이사, 섬유회사에서 13년 간 일하다가 8년 전에 경산에 들어와 가스충전소 직원으로 일했다.

법인택시 기사가 된 것은 4년 전. 일한만큼 벌어가는 곳이 택시회사였다. 사납금은 내고 월 250만 원에서 400만 원 정도 벌이가 됐다. 가족들과 외식도 하고 가까운 곳에 여행도 다녀왔다.그러나 이러한 일상의 행복은 오래 가지 않았다.

2020년부터 택시기사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전액관리제가 시행됐다. 최저임금이 보장되는 반가운 제도였다. 그러나 자신들의 경제적 안정을 보장해 줄 것이라 믿었던 새 제도가 자신들을 거리로 내 몰 것이라고는 이때는 몰랐다.

“법인택시 기사들한테 물어보면 아마도 전액관리제보다는 사납금제를 더 선호할 겁니다. 월급 200만 원을 받으려면 최소 300만 원 이상은 회사에 들여야 하지 않겠냐는 겁니다. 취지는 좋은데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거죠”

새로 설립된 노조는 3년치 임금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해 일부는 패소, 일부는 승소했다. 이후 가압류와 운행 중단, 감차명령이 이어졌다.

“저희들은 지난 1월 실여급여를 받기 위해 재취업을 보장 받고 권고사직에 동의한 탓에 정부의 재난지원금도 받지 못했습니다. 고용상태가 아니라는 겁니다”

이들은 5월 1일부로 재입사했지만 지난해 12월 임금과 퇴직금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또다시 가압류로 인해 올해 5월 일부 임금, 6월 임금을 여태 받지 못했다.

“개인택시들은 소상공인이라고 600만 원의 재난지원금을 받았다고 합니다. 저희들은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차에서 잠을 청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들의 마지막 소원은 3가지. 우선 가압류라도 풀어줘서 회사도 살고 기사들도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두 번째는 재난지원금 지급이고, 세 번째는 바로 증차다. 기업노조원들은 새로운 시장에게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들리는 소문에 택시 200대를 증차한다는 겁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택시가 증차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최근 감차분 등을 감안하면 증차 효과는 70여 대 정도라고 봅니다.

증차는 반드시 근무자 우선, 경력 우선으로 배정해야 합니다. 꼭 이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났으면 합니다.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사들 편의를 봐준 새 경영진에게도 감사 드립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교통봉사단을 꾸려 시민들에게 봉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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