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빛문화재연구원-경산신문 MOU 지역연구자료공유 기획연재 (13)
금호강은 낙동강 중류에서 합류하는 지류로서 포항 죽장면에서 발원하여 상류의 영천과 중류의 경산, 하류의 대구를 거쳐 동쪽에서 서쪽으로 완만하게 흘러 달성군에서 낙동강과 합류한다.
경산은 금호강의 중류 유역에 위치한 분지 지형의 도시로 금호강을 중심으로 금호강의 남쪽과 북쪽에 형성된 넓은 평야지대와 금호강의 지류들에 의해 형성된 협곡평야가 펼쳐져 있다. 서쪽으로는 남천이, 동쪽으로는 오목천이 흘러 주변에 넓은 경작지가 형성되어 있다. 주요지류 하천은 남천과 오목천을 비롯하여 청통천과 대창천이 있고 율하천과 매호천, 욱수천도 금호강 중류지역에 포함된다.
경산지역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흔적은 아직 구석기시대와 신석기시대의 흔적이 확인되지 않아 청동기시대부터라 할 수 있다. 경산지역의 청동기시대 유적은 주거지, 수혈 등 생활유적과 고인돌, 돌널무덤 등의 무덤, 그리고 제사흔적이라고 알려진 선돌 등 다양한 흔적이 확인된다.
특히 청동기시대 대표적인 무덤인 고인돌은 경산지역이 경북지역 내에서도 고인돌이 가장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오목천, 남천의 상류지역에 밀집되어 분포한다. 고인돌은 일반적으로 돌널무덤을 지하에 만들고 그 위에 커다란 상석을 놓은 무덤으로, 상석이 없어져 매장주체부만 남아있는 돌널무덤(석관묘)도 고인돌의 범주에 해당한다.
경산으로 대표되는 금호강 중류 유역에서 고인돌의 분포는 크게 8개의 군집으로 나누어지는데 시지지역, 남천지역, 자인지역, 남산지역, 용성지역, 신서지역, 하양지역, 와촌지역으로 구분된다. 이 중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곳은 시지지역과 남천지역, 신서지역, 하양지역 등이 있다. 시지지역은 욱수동유적, 매호동유적 등이 대표적이다. 남천지역은 삼성리유적과 옥곡동유적이 있고, 신서지역은 신서동유적, 하양지역은 대학리유적 등이 있다.
대표적인 유적을 살펴보면 대규모의 취락이 조사된 남천지역의 옥곡동유적은 금호강유역 최대규모의 마을유적으로 청동기시대 주거지 277기가 조사되었고 유적 내에서 무덤이 10기가 조사되었다. 현재는 옥곡동 청동기유적에 고인돌과 주거지가 이전복원돼 있다. 신서지역의 신서동유적은 상석이 있는 고인돌이 4기, 돌널무덤은 44기가 조사되었는데 주거지가 66기 조사됐다. 현재는 혁신도시 개발로 인하여 일부만 신서혁신도시 선사유적공원에 이전복원 되어 있다.
하양지역의 대학리유적에는 돌널무덤 등의 무덤이 다수 조사되었는데 이 중 특징적인 것은 경산지역 최초로 묘역을 가지는 고인돌이 확인되었다는 점이다. 경산지식산업지구 진입도로 개설을 위한 발굴조사에서 확인됐으며, 일부는 하양-와촌간 도로 밑에 잔존하고 있다. 현재는 현지보존되어 경산지식산업지구 진입도로 옆에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경산의 고인돌 유적은 청동기시대 무덤인 고인돌과 돌널무덤 등이 다수가 집중되어 확인되는데 무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거지와 같은 생활유적이 가까이에 위치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또한 하천을 중심으로 분포하는 것이 관찰되는데 금호강의 하천지류인 욱수천, 남천, 오목천, 율하천, 조산천, 청통천 등 금호강의 지류와 그 세부지류를 따라서 분포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인돌이 조성되는 장소는 하천이 자주 범람하는 하천 주변의 충적평야보다는 하천 범람의 영향이 적은 구릉지가 많은데 이러한 점은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삶과 관련된 것으로 청동기시대 사람들은 하천의 침수피해가 적은 곳에 주거지를 만들어 살았고, 무덤은 주거지와 조금 떨어진 구릉지에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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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곡동유적 고인돌 발굴조사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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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리유적 고인돌 발굴조사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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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리유적 묘역식고인돌 발굴조사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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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신서동유적 발굴조사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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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장호 경산시청 문화관광과. |
<필자 프로필>경산시청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임당유적전시관 건립 및 문화재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문화재연구원 연구원과 영남대학교, 창원대학교 강사를 역임하였다. 중서부지역의 진변한계 물질문화의 고고학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진변한과 마한에 대한 고고학적 연구와 청동기 주조기술에 대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철생산과 일제강점기 고고학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다.
저서로는 『영남지역 원삼국시대의 목관묘』(공저 2012), 『가야 일제강점기 자료편』(공저 2018)이 있으며 「호서지역 출토 청동기로 본 마한의 대외교류」, 『민족문화논총』(2020), 「중서부지역 진변한계 철기의 변화와 철생산」, 『고문화』(2020), 「부여계.한(漢」)식계 유물과 중서부지역의 세력, 『동북아역사논총』(2021), 「진변한인의 중서부지역 이주와 그 역사적 함의」, 『영남고고학』(2021), 「동물모양 허리띠고리의 제작기술과 전통」, 『동아인문학』(2022) 등 다수의 논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