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인지역의 수호신 한 장군과 그 누이를 기리는 국가무형문화재 경산자인단오제가 올해로 42회 째를 맞이했다. 오는 6월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 간 열리는 경산자인단오제를 주최주관하는 사단법인 경산자인단오제보존회 최재해 이사장을 이주일의 경산사람으로 만났다.
경산자인단오제가 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에서 국가무형문화재로 명칭이 바뀌었다. 자인단오제의 중요성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이는데 경산자인단오제의 핵심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자인단오의 가장 핵심정신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忠입니다. 한 장군이 누이와 고을사람들을 해코지하는 왜구를 무찌르는 것은 애민정신, 의병정신으로 이것을 요약하면 충으로 귀결됩니다. 축제로서의 경산자인단오제는 자인단오의 이 정신을 계승하는 것입니다. 시민들은 물론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이 정신을 본받았으면 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3년 만에 경산자인단오제가 치러지는데 지난 2년간 어떻게 버텨왔나?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모든 것이 정지되었지만 그래도 자인단오의 핵심인 다섯마당은 지난 2년간 시민 초청 없이 비대면으로 이어왔습니다. 그 과정은 모두 유튜브로 중계를 했습니다. 보존회원들의 감을 살리기 노력했지만 비대면이다 보니 현장감과 기량감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다행히 길게 중단되지 않아 회원들이 바로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42회 경산자인단오제의 특징은 무엇인지?비록 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방역에 최대 주안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온이 급상승하는 초여름에 열리기 때문에 식종독이 우려돼 계정숲 내에서는 간단한 음료를 제외한 음식판매를 금지했습니다. 그래도 축제기간에 계정숲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단돈 1원이라도 자인지역에서 쓰고 가서 코로나로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산단오제를 준비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을텐데..
자인단오축제 예산이 5년 전과 동일합니다. 그동안 실질물가가 약 35% 올랐는데 예산은 그대로이니까 실제로 공연자들이 받는 예산은 -35% 줄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 공연에 출연하는 예능인들이 3년 동안 이렇다할 공연을 펼치지 못해 안달이 나 있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그들의 요구대로 다 들어주지 못해 송구할 따름입니다.
국가무형문화재에 걸맞은 행사를 치르려면 최소한 지금의 2배 정도, 약 10억 원 정도는 지원해야 합니다. 이번에 새로 선출되는 시장님이 문화시장이 되셔서 단오제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유일한 국가무형문화재인 경산자인단오제의 위상을 높여주시기 바랍니다.
사단법인 경산자인단오제보존회 최재해 이사장은 초대 김도근 회장에 이어 박유암, 박도식, 안명욱, 김봉석 회장에 이어 6대 회장이다. 경산시 행정지원국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퇴직공무원들의 모임인 행정동우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