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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정·정치 시의정 의회

“티타늄 테스트베드 조달 입찰 및 낙찰과정 의혹”

최승호 기자 입력 2022.03.24 15:04 수정 2022.03.24 15:09

양재영 시의원 5분자유발언, “설비 규모도 답변 때마다 달라 용처에 의구심”

↑↑ 양재영 시의원이 2차 본회의에 앞서 5분발언을 하고 있다.

“지난해 김주령 부시장은 저의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200kg, 염종택 연구원은 2월 9일에는 1일 2톤, 이후 3월 4일은 연간 5만~10만 규모라고 답변할 때마다 설비규모가 달라집니다. 생산설비가 아닌 테스트베드의 실험설비가 왜 이렇게 규모가 큰지 용처에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양재영 시의원이 지난 16일 제234회 임시회 2차본회의에서 앞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산시와 경북도, 산업자원부의 티타늄 기반 생활소비재 테스트베드구축사업에 대한 재고를 거듭 요구하고 나섰다.
 
양 의원은 이날 “테스트베드란 어떤 것을 세상에 내놓기 전에 그것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를 미리 알아보기 위해 시험적으로 적용해 보는 소규모 집단ㆍ지역ㆍ영역이며, 기술 개발 과정에 있어 기술이 소비되는 실제와 동일한 환경 또는 결과 예측이 가능한 가상환경을 구축하여 개발 기술의 적합성을 테스트 해보는 즉, 장비들을 구비해 실제 프로세스에 적용 가능한 테스트를 실시 할 수 있도록 구성한 환경을 말한다”며 “이 사업의 책임연구원인 염종택 연구원은 지난 4일 사업설명회 석상에서 5만에서 10만 톤이라고 답변했는데 테스트베드의 시설규모가 왜 이렇게 커야 하는지, 왜 부시장과 염 연구원의 대답이 다른지 알고 싶다”고 경산시의 답변을 요구했다.
 
양 의원이 “지난해 제233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을 한 뒤 매일신문과 경산신문 등 지역언론이 이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며 “그에 따라 올해 지난 2월 9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 경북도 및 경산시와 한국재료연구원, 대구지역 패션테크 기업들이 국내 대표적인 티타늄 생산업체인 KPCM을 방문해 본 의원이 시정질문에서 지적한 문제점들을 살펴보았고, 이 점에 대해 지역의 시·도의원들이 참석하여 함께 논의하기로 한 3월 4일 공청회 명목의 회의는 사라지고 사업설명회 및 기업간담회로 변질돼 중복투자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지역기업체에 대한 성토의 장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지난 2월 9일 와촌면 KPCM 회의실에서 박순득 시의원의 테스트베드의 규모가 너무 크지 않느냐는 질문에 재료연구원의 염종택 책임연구원이 최대 1일 2톤 규모라고 대답했다”며 “그러나 전문가의 분석에 따르면 경산시가 발주한 설비 사양을 토대로 규모를 추정하면 통상 1Kw의 전기로 1시간에 5kg을 가열한다고 볼 때 경산시가 제시한 설비사양인 4300Kw로는 시간당 20톤, 연간 약 10만 톤을 생산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라고 밝혔다.
 
또 “국내 티타늄 권위자인 이 모 박사에 의하면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의 티타늄 스펀지 수입량은 한해 1만 톤, 선재 등 완제품까지 합쳐도 2만 톤을 넘지 않는다”며 “제철용을 제외하고 티타늄 스펀지를 녹이는 회사인 KPC, 한스코, 진공야금 등 3개 사를 모두 합쳐도 500톤을 넘지 않고, 의료분야 100톤에서 500톤, 제2수요처인 안경테의 경우도 연간 100톤을 넘지 않아 미래수요까지 합쳐도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는 티타늄은 연간 1~2000톤을 넘지 않는데 그 수요에 비해 현재 설치하려는 테스트베드 설비는 너무 큰 규모의 시설장비라 테스트베드의 정확한 용처에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테스트베드에 설치되는 연구장비 입찰 시 티타늄 압연기로 제한입찰한 이유 역시 쉽사리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어떤 압연기에서도 티타늄을 뽑아낼 수 있고 포스코 역시 스테인레스용 압연기로 티타늄을 뽑아내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조달청의 입찰결과 테스트베드 연구장비 납품 업체로 선정된 C업체가 알아보니 연간 매출 3억 원, 종업원 3인 이하의 소규모 업체였는데 이 업체가 입찰조건에 나와 있듯이 티타늄 압연기를 공급한 납품실적 및 사실증명이 가능한 업체인지에 대한 의문”이라며 “낙찰자 선정과 관련해서 그야말로 초영세 기업인 C업체가 중국의 W업체에 하청을 주고, 다시 W업체가 경남지역의 N업체에 재하청을 해서 설비를 설치한다고 하는데 이 내용의 사실여부 또한 확인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이같은 몇 가지 의혹으로 “테스트베드사업은 궁극적으로 필요하고 당위성에도 찬성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이렇게 서두를 필요가 있는지 완급조절이 필요하지 않은지 조심스럽게 진단하고 있다. 시험설비에 그쳐야 할 사업이 대규모 생산설비 형태로 간다면 이후 막대한 운영비가 시민의 세금으로 감당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돌이킬 수 있을 때 문제점을 바로 잡아야 미래에 후회가 없다는 심정으로 5분발언을 한다”며 “경산시의 산업발전을 위해 이 갈등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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