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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사회 사회일반

‘중복투자’ 지적에 ‘잉곳 생산설비 없다’ 특혜 부인

최승호 기자 입력 2022.01.06 14:50 수정 2022.01.06 14:50

“티타늄 생활소비재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공청회 필요” 여론
지역업체, “경산시와 경북도·연구원 참여해 타당성 재검토하자” 제안

↑↑ 지역업체인 (주)KPCM이 생산하는 지름 5.6mm, 9mm 제품. 이 제품들은 생활 소비재로 전환이 곧바로 가능하다.

경산시가 산업통상부 지원을 받아 지난 2020년부터 오는 2024년의 5년 동안 총 345억 원을 투입해 16종의 테스트베드 장비를 구축하는 생활소비재 생산기반 구축사업에 대한 공청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산시는 양재영 시의원이 지난 제233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이 사업이 원자재 공급업체 선정의 특혜 의혹, 중복투자에 따른 국고낭비와 과잉설비, 과잉생산으로 인한 시장교란 등 정부지원정책 취지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 사업의 즉각 중단과 전면 재검토가 시급하다”고 지적한 데 대해 경산시는 답변을 통해 “D사에 대해 도비, 시비를 지원한 바가 없으며, 구축 중인 기술지원센터에는 타이타늄 잉곳 생산 설비는 없다”고 밝혔다. 

시는 김주령 부시장이 답변대에서 서서 “이 사업은 어느 한 특정기업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기술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타이타늄과 관련된 전후방 연관기업들의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사업으로 센터의 시설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라면 어느 기업이라도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며 중복투자 및 과잉 설비, 특혜 의혹 등을 부인했다.
 
그러나 양재영 의원은 경산시의 답변이 불충분하다며 김주령 부시장을 상대로 일문일답식 보충질의를 이어갔다.
 
↑↑ (주)KPCM의 전신인 한국정밀주조 명함.
양 의원은 “먼저 지역기업인 K사가 대구에서 경산으로 이전해 온 기업이라는 오해가 있는데 K사는 지난 1977년 현재 대표이사인 안장홍 씨가 설립해 현재 와촌면 덕촌리 외 7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항간의 소문을 일축했다. 취재결과 K사는 지난 77년 하양읍 금락1동 51번지에서 ‘한국정밀주조’로 출발해 전화번호 (하양) 2708번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양 의원은 “2015년 10월 28일 한국경제, 2016년 3월 10일 매일신문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진공용해로 및 정련로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장학재단인 우석장학회를 설립해 지금까지 경산지역 관내 중, 고, 대학생 566명에게 총 3억여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300여 명 이상 고용을 창출했으며, 특히 안장홍 대표의 부친 안병규 씨가 지난 66년 대지 405평을 경산군립도서관 부지로 희사해 탄생한 전국 최초의 민간 중심의 군립도서관으로 부자가 모두 지역사회 공헌도가 큰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D사는 한국재료연구원, 대학교, 수요기업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 R&D 사업에 선정되었기에 시비를 지원한 바 없고, 160여억 원 투입해 잉곳 생산을 위한 사업은 D업체가 노력해서 받은 사업이라 시비 지원이 없어 특혜가 아니다’는 시정답변에 대해 “이미 지역업체가 가지고 있는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중복투자가 아니고 무엇인지, 시비가 투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산낭비가 아니라고 답변했는데 시비가 투입되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는 경산시의 인식은 도대체 어느 나라 지자체의 태도인지 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부시장 김주령 부시장은 “D사는 자체 자금으로 잉곳 생산 설비인 플라즈마 아크 용해설비를 구축할 예정이고, 이 플라즈마 아크 용해 설비는 타이타늄 스크랩을 주로 사용할 수 있는 용해 설비로 기존 K사가 보유하고 있는 타이타늄 원료로 타이타늄 스펀지를 사용하는 진공 아크용해 설비와 차이가 있는 장비라 소량 다품종 타이타늄 소재를 제조 시 유리한 설비”라며 “D사의 경우 플라즈마 아크용해 설비를 활용해서 의료 및 생활소비재용으로 타이타늄 소재를 생산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설비가 이미 지역업체가 가지고 있는지 사실 유무를 떠나서 개인 또는 법인인 사업체가 회사 자체 자금으로 신사업 확장을 위해 새로운 공장을 짓고 제조설비를 구축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산시가 관여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양재영 의원이 “한국재료연구원이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지역기업인 K사를 컨소시엄 과정에서 왜 배제했다”고 생각하는지, D사와 한국재료연구원, 대학과의 컨소시엄이 이루어진 과정을 묻는 물음에 부시장은 “컨소시엄은 D사가 경산지역에 부지를 매입하기 이전에 벌써 이루어졌다”며 “아무래도 한국재료연구원이 경남에 위치해 있고 D사가 같은 경남에 있다 보니 컨소시엄이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고, 사업을 추진해 나가면서 관내 업체의 자문도 많이 받고 중간과정에 참여시키기 위해 제안을 했지만 지역 소재 업체에서 당시에는 참여를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양재영 의원은 또 “기술지원센터에는 타이타늄 잉곳 생산 설비가 없다고 답변하지만 센터 장비구축비는 시험분석, 시제품제작, 정밀가공 등 약 16종에 139억이 투입되고, 시비, 국비가 투입된 테스트베드센터의 목적은 시험이나 기업이 개발하기 어려운 시제품 생산 설비여야 하는데 기술지원센터에 설치되는 압연기는 명백하게 시험설비가 아닌 생산설비로 보여진다”며 답변을 요청했다.

김 부시장은 R&D사업으로 생산설비를 할 수 있는지, 이 설비가 시험설비인지 생산설비인지 묻는 양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생산설비이자 시험설비이지만 아무리 양을 많이 생산하더라도 200kg 정도 밖에 생산을 못하는 설비”라며 “초창기에는 공급에 비해서 수요가 많은데 어느 정도 수요가 돼 용량을 벗어난다면 당연히 지역에 중간재를 생산하는 업체에 기술지원을 시켜서 사업화 될 수 있도록 해 나가는 것이 기술지원센터의 역할”이라며 “초창기에 시험생산을 하는, 산업화를 위한 양산용이라 생각하면 시험설비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 제가 보기에는 잘못 해석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판단된다”고 밝혔다.
 
양재영 의원은 마지막으로 “경산시가 타이타늄 중간재 생산기업이 없다고 하셨는데 테스트베드로부터 1km 이내에 중간재 생산 기업이 있다. 와촌에 소재한 K사가 생산하는 타이타늄 Gr4는 치과용 임플란트 소재로 사용되는 고강도 순수 타이타늄 즉, 산소가 높은 순수 타이타늄이다. 지역기업과 상생의 발전방향을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부시장은 “답변에서 전혀 없다고 말한 것은 행정에서 용어를 잘못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현재 1000억 원 규모의 원소재를, 중간재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중간재 생산기업이 없다고 표현했으며, 현재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4, 5개 메이저 임플란트 기업도 국내에서 생산된 중간재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고, 현재 기능성 타이타늄 중간재 생산기술이 선진국에 비해서 많이 낮은 수준이라 그것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기술지원센터를 짓게 되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지역업체 관계자는 양재영 의원의 중복투자 및 특혜의혹에 대한 시정질문과 보충질문에 경산시가 충분하게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다며 사업 당사자인 경산시와 경상북도, 산업자원부, 재료연구원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통해 의혹을 해소해 줄 것을 제안했다.
 
한편 경산시는 양재영 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해 “기능성 타이타늄 중간재는 일반 타이타늄 소재를 비롯한 다른 금속소재에 비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소재이긴 하나국내 생산기반이 없어 고가에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으로 생활용품과 스포츠레저·생체의료 용품 등 다양한 응용분야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중간재 생산기업 육성과 관련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경산시는 당초 계획한 지식산업지구 1단계 구역 내생활소비재 특화단지는 이미 분양이 완료되었지만, 연관산업의 집적화를 위해서 지식산업지구 2단계구역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 타이타늄 중간재 업체는 물론 안경테, 쥬얼리, 의료 용품 등 생활소비재 업체 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 향후 생활소비재 융복합산업 기술지원센터 구축이 완료되어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국내외 다양한 관련 기업들의 집적화로 연간 10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100개 기업 유치, 1500개 일자리 창출 등으로 경산시가 기능성 타이타늄 소재산업의 메카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답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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