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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티타늄 테스트베드구축사업 진실을 알고 싶다

경산신문 기자 입력 2022.01.06 11:46 수정 2022.01.06 11:46

세계적인 티타늄 생산업체를 배제한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에 대한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경산시의회 양재영 의원이 티타늄 테스트베드구축사업이 원자재 공급업체 선정의 특혜 의혹, 중복투자에 따른 국고낭비와 과잉설비, 과잉생산으로 인한 시장교란 등 정부지원정책 취지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 사업의 즉각 중단과 전면 재검토가 시급하다는 시정질문으로 시작된 진실공방은 지역언론과 지방유력지가 양 의원의 시정질문을 주요기사로 보도하면서 확산되고 있다.

양 의원은 시정질문에 대한 경산시의 답변이 불충분하다며 본회의장에서 보충질문을 이어갔다. 본회의장에서의 일문일답식 보충질문은 8대 시의회에서 처음 있는 일로 언론과 시민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양재영 의원은 보충질문에서 R&D 예산으로 생산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지 묻고 테스트베드내 잉곳 설비가 생산설비인지 시험설비인지를 따졌다. 또한 잉곳 설비시설을 위한 컨소시엄에 지역의 세계적인 업체가 제외된 과정을 따졌다.
 
경산시장을 대신해 답변에 나선 부시장은 “D사에 대해 도비, 시비를 지원한 바가 없으며, 구축 중인 기술지원센터에는 타이타늄 잉곳 생산 설비는 없다”고 밝혔다.
또 “이 사업은 어느 한 특정 기업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기술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타이타늄과 관련된 전후방 연관기업들의 협력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사업으로 센터의 시설과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라면 어느 기업이라도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며 중복투자 및 과잉 설비, 특혜 의혹 등을 부인했다.
 
진실공방 과정에서 새롭게 부각된 사실들도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시의원 가운데 지역의 세계적인 업체가 대구에서 이전해온 기업이라며 굳이 지역업체로 보지 않으려는 의도를 드러냈고, 또 지역업체가 티타늄 생산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는 업체라 이를 해소해야 한다는 보고를 유력 정치인에게 했다는 정황도 감지되고 있다. 사실 지역의 세계적인 기업은 하양읍 금락리 51번지 8번 양조장에서 한국정밀주조로 출발해서 티타늄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역기업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
 
또한 티타늄 잉곳 생산의 독점적 기업은 전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포스코인데도 애써 독점적 업체라고 규정해서 사업을 강행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 사업주체인 경산시와 경상북도, 재료연구원, 산업자원부가 이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
 
지난 45년간 중소기업이 독자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일군 업적을 깎아내리고 능력도 검증되지 않은 타지역의 중소기업을 끌어와 대체생산하려는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 밝혀야 한다. 사업주체 스스로가 밝히지 못할 경우 관련 기관과 기업체, 시민, 언론이 참석하는 공청회를 통해 이러한 의혹들이 해소되어야 500억 원에 가까운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는 이사업이 중간에 좌초되지 않고 성공할 수 있다.

애초에 이 사업은 지역의 세계적인 기업이 존재했기 때문에 시작됐다. 그렇다면 이 기업의 기술과 원료를 활용해서 생활소비재 생산이라는 미래먹거리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 사업취지에 맞지 않는가.
 
이 기업은 임플란트, 안경테, 보석용 티타늄을 넘어 현재 캠핑용품, 주방용품, 건축외장재 등 다양한 생활소비재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설비를 중복투자할 것이 아니라 기존 기업이 가지고 있지 않은 설비를 갖추는 것이 테스트베드사업의 원래 취지가 아닐까.
 
R&D 예산도 마찬가지다. 어느 기관에 어느 업체에 유리하게 사업을 진행해서 누구에게 이득이 돌아가는지 분명히 따져야 한다. 국가예산이라고 해서, 시비는 얼마 들어있지 않다고 해서 어물쩡 넘어갈 일이 아니다.
 
임인년 새해가 밝았다. 2022년 본예산에 편성된 예산집행을 잠시 보류하고 시의회와 지역업체가 부당하다고 제기한 의혹을 해소하는 새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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