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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일의 경산사람

‘경산을 따스하게’ 송정곤 일신산업 대표

최승호 기자 입력 2021.12.23 13:34 수정 2021.12.23 13:34

 
“정부의 새로운 비전 축 가운데 하나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에너지 절약도 중요하지만 신재생에너지와 함께 고효율 단열재 개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어렵게 생산한 신재생 에너지를 모으고 아끼는 기술인 고효율의 슈퍼단열재 개발이 필수적입니다”

지난 2010 녹색건설산업대상 자재설비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남산면 소재 일신산업 송정곤 대표의 수상소감이 현실로 이어지고 있다. 경산신문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어느 해보다 차가운 연말을 보내는 28만 시민들에게 온기를 전하기 위해 2021년 마지막 이주일의 경산사람으로 송정곤(54세, 사진) 일신산업 대표를 만났다.
 
송 대표는 반곡지의 고장이자 여산 송씨 집성촌인 남산면 반곡리가 고향이다. 아버지는 반곡리에서 아랫마을인 하대리로 터전을 옮겨 2남 2녀를 두었다. 3째로 태어난 송 대표는 삼성초와 자인중, 대구농고, 경북대 농산학과를 졸업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에 입대해 부사관으로 5년간 복무한 뒤 전역해 조립식 건축 회사에서 잠깐 일을 했다.
 
96년 일신건축을 창업했지만 IMF로 위기를 겪으면서 돌파구가 필요했다. 전국의 건축박람회를 찾아다니다 단열재에 꽂힌 송 대표는 2000년 단열재 유통과 시공에 뛰어들었다. 시공과정에서 기존 단열재의 장단점을 파악한 송 대표는 직접 단열재를 개발하기 연구를 시작했다. 드디어 2007년 개발을 끝내고 주식회사 일신산업을 창립했다.
 
2011년에는 ‘Low-E 단열재’상표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국내시장을 파고 들었다. 송 대표가 개발한 녹색성장의 기반이 되는 신재생에너지+고효율 단열재로 저렴한 비용으로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능동적으로 에너지를 끌어 쓰는 액티브하우스(active house)는 태양열 흡수장치 등을 이용해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끌어 쓰는 데 비해 패시브하우스는 집안의 열이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최대한 차단함으로써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도 실내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개념인데 패시브하우스의 핵심기술은 고효율 단열, 고효율 창호, 고기밀 설계, 열교환 환기장치, 내외부 차양장치 등 이다.
 
송 대표는  “현재 국내의 모든 건축 시스템이 패시브하우스의 수준만 되더라도 에너지절약을 70~80%까지 가능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단열 조치가 안 돼 있는 현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적용에만 몰두한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일 수밖에 없습니다. 즉, 건물이 에너지를 적게 쓰도록 고단열 구조로 해놓고 그래도 모자라는 부분을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해야 합니다”고 말한다.
 
Low-E 단열재(Low-Emissivity Insulation)란, 열을 흡수하지 않는 높은 반사율(0.97)과 열을 방출하지 않는 낮은 방사율(0.03)을 가진 반사형 알루미늄 단열재와 폴리에틸렌폼을 그물망형태로 타공한 원단을 적층하여 단열재 내에 자체 반사공기층을 형성시킨 고효율의 단열재다.

기존의 부피단열재인 스티로폼이나 유리섬유 우레탄 등에 비해 물성이 부드러워 시공성이 우수하고 두께가 얇아 공간 활용도를 넓힐 수 있으며 기존 부피단열재의 단열성능 대비 두께를 절반 이하로 줄이고도 동일한 단열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제품 생산 공정에서도 화학본드를 사용하지 않는 열융착방식을 적용하여 HCHO, TVOC 등을 방출하지 않는 제품을 생산하여 최우수 등급의 친환경건축자재인증을 받았다.
 
Low-E 단열재의 건물에너지 절약효과로 인해 에너지사용량 감소와 함께 CO₂ 발생량을 줄일 수 있어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어갈 친환경 단열재로 인기가 높은 것이다.

Low-E 단열재는 2009년 국내특허에 이어 국제특허출원으로 해외 박람회에도 꾸준히 참가해 내수 대비 수출비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단임품목에 부담을 느껴 고양이모래 ‘쿠잉’을 가공해 시장에 내놓았다. 반려동물 시장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도 탈취제, 화장실 용품 등으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전국의 건축현장을 따스하게 덥히는 외에도 송 대표는 창업 이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시민들의 마음까지 따스하게 하고 있다. 지난 10여 년 간 적자 해에도 매년 1000만 원씩 기부해 총 기부액이 2억 원을 넘었다. 여느 아너소사이티보다 기부액이 많지만 그는 드러내기를 싫어했다. 포항 바닷가에 있는 펜션을 이용한 직원이나 지인들이 기부한 성금도 3년째 경산시민들에게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회사가 경산 최대 포도 시설재배단지인 전지리에 소재하고 있어 농업분야에도 고효율 단열재가 꼭 필요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장 안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실험하고 있는데 조만간 지역의 시설재배 농민들의 마음도 따뜻하게 데워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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