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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개원 작가가 달항아리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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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지역에 기반을 두고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있는 중견작가 장개원의 ‘기억-여행展’이 24일부터 29일까지 경산시민회관 전시장에서 열린다.
10여 년 전부터 사발과 달항아리를 소재로 하여 담백한 표현이 가미된 작업과 따뜻한 이야기가 담긴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장개원 작가가 사발을 이용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계기가 된 에피소드가 있다.
“예닐곱 살 때 인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부엌 찬장에는 보물창고 같은 그릇이 있었습니다. 부엌에서 어머니가 무언가 담아 두시던 사발이었다는데 호기심이 많아서 어머니가 들에 나가신 틈을 이용해 부뚜막 위의 찬장을 조심스레 들여다 보았습니다.
구석에 있는 사발에는 굉장히 귀한 게 들어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꺼내보았는데 실망을 하고 말았습니다. 5원짜리 동전 두어 개, 노랑 고무줄, 쪽지가 전부였습니다.
그때의 어머니 나이가 되어 사발을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싸늘한 사발을 만져보니 그때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되살아났습니다. 물질을 담는 기능은 다하였지만, 생활했던 사람들의 기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타임캡슐의 기능으로 나타났던 것입니다”
작가는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 현재 사발과 정재된 기억의 풍경을 한 화면에 넣어 따뜻한 초현실주의 화면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150호-50호 작품 20점, 30호 이하 작품 35점 등 총 55점의 작품이 전시되며, 수채화, 나무판, 타일조각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최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