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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기운이 여전한 겨울아침 7시 계양동 아동센터 앞. 50명의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조잘거림이 계양동의 아침잠을 깨우고 있다.
칭칭 동여맸다는 표현이 적당할 겨울 옷차림에 자기몸과 비슷한 덩치의 배낭을 매고 있는 것으로 봐서, 가까운 동네 어디쯤의 눈썰매장이나 가자는 품은 아니다. 모인 이들은 경산시가 후원하고 경산대안교육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계양동 경산지역아동센터(센터장 임혜영)와 수능공부방 학생들, 그리고 자원봉사 인솔교사들이다. 경산지역아동센터가 네 번째로 준비한 계절학교를 떠나기 위해 모인 것.
오늘의 목적지는 강원도 대관령. 지구 온난화에 대한 범지구적 염려는 오늘만큼은 괜하다 싶겠다. 목적지인 대관령의 예상기온은 무려 영하 21.6도. 1981년 기상관측이래 가장 추운 날씨란다. 다들, 손발시림이나 가벼운 동상정도의 걱정은 할 법 한데 되려 설레고 반기는 분위기다. 겨울체험하자고 떠나는데 따뜻한 것보다는 낫지않냐면서.
간단한 인원점검과 조편성을 마친 47명의 아이들과 인솔교사 15명은 리무진 버스와 12인승 승합차에 나눠타고 6시간의 장정에 들어갔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상주를 지나면서 머리가 허연 산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대관령에 즈음해선 도로를 제외한 모든 산과 들이 하얀색으로 도배를 했다. 그 두께가 얼추 어린아이 한 키다.
6시간을 돌고 돌아 도착한 곳은 그 이름도 희안하기 그지없는 ‘뼝태산 황태덕장’과 눈썰매장. 오늘의 첫 일정은 황태두들기기와 직접 요리해서 먹어보기.
황태덕장 주인아저씨의 간단한 황태두들기기 시범 후, 6개조로 나뉜 아이들은 본대로 기분대로 황태를 두들기고 찢는 재미를 만끽한다. 그렇게 두들기고 찢은 황태는 곧바로 참기름 두른 후라이팬에서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면서 아이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각자 입맛 대로라면 분명 거들떠보지도 않을 아이들이 있을 법도 한데 너나없이 구워내는 족족 입으로 넣어댄다. 금강산은 아니더라도 어쨌거나 식후경. 노릇하게 익은 황태를 한두 입씩 먹었으니 이제는 맘껏 놀아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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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지역아동센터(풀꽃방) 계절학교란?
경산지역아동센터는 ‘풀꽃피는 마을’이란 이름으로 경산시가 후원하고 경산대안교육센터가 무료로 운영하는 방과후 교실이다. 관내 저소득층 초등자녀들을 대상으로 학기중에는 학습능력향상 수업과 특기적성교육을 하고 있다. 여름과 겨울방학중에는 1박2일정도의 계절체험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계절학교를 열어오고 있는데 이번이 4회째다.
<760호 : 2008년 1월 21일 월요일자>